독일 경제연구소 Ifo는 올해와 내년 독일의 경제 전망을 대폭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 연구원들은 독일이 올해 겨울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독일 기업들이 파산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독일 올해 경제 성장률은 1.6%인 것에 반해 물가상승률은 8.1%로 하반기와 내년 초 경기 침체 예상
독일 경제연구소 Ifo는 올해와 내년 독일의 경제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Ifo는 올해 독일의 경제 성장률이 1.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0.3%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반면에 올해 물가상승률은 8.1%를 예상함과 동시에 내년에는 9.3%를 기록할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 1분기 물가상승률은 최대 약 11%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Ifo의 경제학자 Timo Wollmershäuser는 “2024년까지 경제가 정상화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다가올 겨울을 경기 침체로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비쳤습니다.
높은 에너지 비용과 인플레이션으로 비용 부담을 떠안은 기업들의 잇따른 파산 이어져
한편 독일은 현재, 이와 같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로 기업의 파산 신청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독일연방 통계청(Destatis)의 조사에 의하면 8월 독일 기업의 파산 건수는 7월 대비 6.6%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7,113개의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독일 도산 관리자 및 수탁자 협회(Verband der Insolvenzverwalter)의 전무 이사인 Daniel Bergner는 향후 1년 동안 기업의 파산이 최대 40%까지 매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독일 할레 경제연구소 IWH 또한 올해 가을 파산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전망의 주요 원인은 러시아의 침략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증가와 국제 공급망 혼란에 따른 중요 생산 요소의 가격 급등입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기업의 대출금리 증가와 10월부터 인상되는 최저 임금도 기업들의 비용 부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독일 철강 기업도 피해 갈 수 없었던 파산의 길
이와 같은 이유로 독일에서 가장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는 분야는 철강 산업으로 높은 가스 및 전기 비용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 업체인 독일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을 파산으로 이끌었습니다. 아르셀로미탈의 CEO인 Reiner Blaschek에 의하면 아르셀로미탈의 공장 2개가 얼마 전 일시적 폐쇄에 들어갔으며 가스 및 전기의 높은 비용이 제품 경쟁력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10월부터 인상될 가스 비용은 더 많은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어 폭발적인 에너지 비용을 공장 폐쇄로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에너지 집약적 산업인 화학, 제지, 시멘트, 알루미늄 산업도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있으며 특히 알루미늄 생산량은 1970년대 이후 최저 수준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의 가장 큰 알루미늄 제련소인 Aluminium Dunkerque Industries France의 대표 기욤 드 고이스는 “전기 요금 인상의 대응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생산량 감소가 있을 때 유럽의 1차 산업은 큰 위기에 직면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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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신발 브랜드 Görtz 소비 감소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1,800명 직원 구조 조정 진행
한편 이러한 에너지 위기로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데는 중소기업과 소매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일의 신발 브랜드인 Görtz는 에너지 가격 상승 및 높은 인플레이션의 결과로 소비자들의 구매가 감소하면서 판매량도 함께 감소해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1,800명의 직원을 구조 조정하게 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 밖에도 독일의 화장지 제조업체인 Hakle는 치솟는 재료 및 에너지 비용으로 생산에 한계를 느끼며 파산을 신청했고 요식업과 호텔 산업은 여전히 코로나 후유증으로 고통받음과 동시에 직원들까지 부족해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 파산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 밖의 맥주 양조장. 도자기 제조업체 등도 파산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재료값 인상 및 각종 비용 부담으로 판매 가격 인상이 필요하지만 쉽게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제빵업계, 결국 파산으로 이어져
또한 소매업의 대표적인 빵집은 높은 에너지 비용 뿐만 아니라 빵의 주재료가 되는 버터, 설탕, 밀가루, 우유와 같은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인한 높은 생산자 가격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없어 생산과 판매에 어려움을 느끼고 결국 파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독일 제빵 무역 중앙 협회(Zentralverbandes des Deutschen Bäckerhandwerks)의 총책임자인 다니엘 슈나이더(Daniel Schneider)는 “에너지 비용과 인상된 재료 값 그리고 최저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추가로 더해지면서 모든 제빵사가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소비자가 가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제한된 범위에서만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하며 제과점의 상황이 극도로 긴장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업계를 강타한 높은 생산비용은 정부의 도움 없이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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