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돈에 대해 배웁니다. 학교에서는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유대인 가정 교육을 들 수 있습니다. 그들은 돈을 관리하는 경제관념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교육합니다. 세계 금융계의 거물들이 대부분 유대인이라는 사실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독일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재테크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실습(프락티쿰, Praktikum) 장려하기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인적 네트워크가 천천히 넓어지기 시작합니다. 이 인적 네트워크라는 것은 앞으로 아이가 쌓아 나갈 부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아이가 청소년이 되면 각종 실습(프락티쿰)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이때 아이가 어떤 일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면 실습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아이의 인적 네트워크를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폭발적으로 늘릴 기회이자, 처음으로 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을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이에게 단순히 “돈을 아껴 써라, 낭비하지 말고 저금해라”와 같은 말은 어쩌면 지루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커서 진정한 수익형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인적 네트워크를 넓혀주는 것을 도와주고, 흥미를 가지는 분야에서 돈을 벌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 중 하나일 것입니다.
2. 어린이 통장(Juniordepot)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독일에서는 만 18세 미만인 미성년자가 자기 이름으로 된 통장을 스스로 개설할 수 없고, 대신 부모가 어린이 통장(Juniordepot)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이 통장을 통해 아이는 스스로 번 돈이나 용돈을 통장에 저금할 수 있습니다. 이 어린이 통장(Juniordepot)은 만 18세가 되면 더 이상 부모의 허락 없이도 통장을 사용할 수 있는 소유주로 변경됩니다. 이 어린이 통장의 장점(은행마다 다를 수 있음)은 매년 약 10,000 유로에 미만에 대한 수입에 대해 세금 공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앞서 설명한 프락티쿰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한 소득을 저축하기엔 이만한 수단이 없습니다.
그 외에도 어린이 통장(Juniordepot)을 이용해 주식을 사거나 적립식 투자(Sparplan)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가 조금 더 일찍 투자에 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나이대에서는 투자금이 적기 때문에 리스크도 작으므로, 리스크 대비 얻을 것이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적은 돈으로라도 적립식 투자를 하게 된다면 매달 내 자산 변화를 직접 눈으로 겪으며 흥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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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체계적인 용돈 지급하기
자녀가 학교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부모는 슬슬 어떻게 용돈을 줄 것인지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독일 청소년 협회(DJI)에 따르면 아이가 10살이 되었을 무렵부터 용돈을 주는 것을 권장하며, 용돈을 줄 때 부모가 꼭 지켜야 할 두 가지 규칙이 있다고 말합니다.
첫째는 이미 준 용돈에 대해서 부모가 간섭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돈의 쓰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부모는 기다려야 합니다. 받은 용돈을 잘못쓰더라도 아이는 그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둘째는 정해진 용돈 이상으로 지급하면 안 됩니다. 아이와 합의된 금액 이외의 추가로 용돈을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는 받은 용돈을 쓰면서 시행착오를 겪게 되고, 흔한 잘못 중 하나가 바로 낭비입니다. 이 때 아이가 용돈이 모자란다고 떼를 쓰더라도 절대 추가 용돈을 주어선 안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아이가 책임감 있게 돈을 쓰는 방법을 배울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용돈 기입장을 꼼꼼히 작성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경제 교육은 없을 것입니다.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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