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버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모은 돈을 어떻게 재테크로 불려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때 집을 샀걸!”, “그때 주식이나 비트코인에 투자할걸!”과 같이 많은 독일인도 과거에 ‘그때 이거 할걸!’ 하면서 후회하는 재정적인 실수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사람들이 많이 하는 재정적인 실수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좀 더 알아보고 금융상품에 가입할걸!
한국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남의 말을 듣고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여러 재정적인 실수 중 1위로 뽑혔습니다. 독일인들의 약 15%는 투자할 때 다른 사람들의 어설픈 조언에 의존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여론과 금융 전문가들의 무조건적인 낙관론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올바른 금융 지식이 없는 무리한 투자는 큰 손실로 돌아오거나, 의도치 않게 기약 없는 장기투자자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은행이나 보험사의 일방적인 정보만을 듣고 금융상품이나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품을 팔면서 은행과 보험사는 이득을 취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꼭 필요한 상품이라고 판단이 되면 여러 조건을 꼼꼼히 살펴보고, 다른 비슷한 상품들과 비교 후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주식투자를 좀 더 일찍 시작할걸!
독일 사람들이 후회하는 두 번째 실수는 바로 투자를 아예 하지 않거나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유럽 주변국과 선진국과 비교하여 주식을 가지고 있는 인구수는 독일이 현저히 적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전체 인구 대비 주식을 가지고 있는 비율입니다. 독일인들은 유럽에서도 가장 낮은 비율로 주식투자에 회의적입니다. 그에 반해 바로 옆 나라인 네덜란드는 10명 중 3명이 주식투자를 할 만큼 관심이 많습니다.
너무 늦게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재테크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은퇴할 나이가 다 되어가거나, 이미 은퇴를 한 후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큰 위험을 동반합니다. 안정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더 이상 없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되도록 젊을 때 빨리 시작하는 것입니다. 주식투자는 부동산 투자와는 다르게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투자하며 겪는 시행착오를 분석해 리스크 관리법을 터득하고 나름의 투자 철학을 세워놓아야 합니다. 이렇게 올바른 투자공부를 한다면 나중에 5년, 10년 후에 주식시장에 대한 경험과 지식은 불어난 자산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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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 때 집 사놓을 걸!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한 임대료 상승과 주택 부족 문제를 겪으면서 독일인의 약 14%는 집을 사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집을 사느냐 마느냐는 많은 사람에게 인생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현재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이자도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해 독일에서 이제 더 싼 금리로 대출받는 것은 어렵게 되었습니다.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던 유럽 중앙은행은 약속과 다르게 금리인상을 결정하였고, 바로 어제 미국 연방 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나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였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작년, 제작년과 같은 싼 금리로 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4. 더 많이 저축해 놓을걸!
돈을 저축하는 것은 가장 쉬운 재테크 수단 중 하나이지만, 독일인의 약 10%는 저축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후회는 보통 은퇴하여 연금을 받게 되는 시기가 다가올수록 걱정이 커집니다. 매달 받는 연금은 일해서 번 돈보다 훨씬 적기 때문입니다. 지금 매달 저축할 수 있는 돈이 생각보다 적다면 가계부를 작성하여 충동구매와 쓸데없는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저축 금액의 일부는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재테크 수단입니다. 한 달에 50유로, 100유로라도 ETF 매달 적립식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한다면, 비록 작은돈이라 할지라도 복리효과로 인해 나중에 큰 돈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ETF 투자 상품들은 연평균 6%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TF가 주식투자 상품이라고 할지라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는 가장 큰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적금이나 은행 이자로 거의 이득을 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약 6%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큰 수치입니다.
-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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