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미디어를 통해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누구는 NFT 그림 하나로 떼돈을 벌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하고, 국제적인 대기업들이 앞다퉈 NFT 사업에 착수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NFT를 한국어로 번역해보아도 도대체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 무엇을 뜻하는지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NFT의 개념에 대해서 이해해보고, 독일에서 어떻게 NFT에 투자를 할 수 있는지,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시장인지 등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이해하기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란 과연 무슨 뜻일까요?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대체 불가능’과 ‘토큰’을 각각 따로 생각해보겠습니다. 먼저 ‘대체가 불가능하다’라는 말은 다른 사물은 가질 수 없는 고유성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은 매장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손흥민 선수가 입고 경기한 유니폼을 선물로 받는다면 땀 냄새는 좀 나겠지만 ‘손흥민 선수가 입고 경기한 유니폼’이라는 고유성(가치)을 갖게 됩니다.
겉보기엔 매장에서 파는 것과 똑같은 유니폼처럼 보이지만 고유성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토큰’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토큰이라고 하면 동전이나 코인이 연상되지만,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저장된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어떤 자산(음악, 그림, 사진 등)이든지 블록체인 기술로 소유권을 갖는 토큰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NFT 나오기 기술이 전까지는 음악이나 그림과 같은 디지털 창작물의 경우 쉽게 복제가 가능해서 창작자가 원본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NFT 기술이 본격적으로 현실화되면서 디지털 창작물의 원본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원본의 고유성(가치)에 돈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입니다.
2. 독일 사람들은 NFT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
구글 트랜드에 NFT를 검색해보면 독일에서도 지난 1~2년 동안 NFT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NFT 기술에 대한 관심은 이전에 비해 늘어난 것이 사실이지만, 독일 인구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는 NFT의 인지도는 높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인들의 13%만이 NFT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이 중 약 5%만이 향후 NFT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오직 3%만이 NFT를 소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대다수의 독일인(71%)는 NFT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3. NFT 작품 가격이 상승하는 기본적인 원리
디지털 창작물을 토큰화하여 소유권을 갖고있는 NFT 작품이더라도 클릭한번으로 언제 어디서든 쉽게 복제가 가능합니다. 내가 원본을 소유하고 있진 않더라도 똑같이 생긴 복사본은 소유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특징이 NFT 작품 가격을 상승시키는 원리입니다.
“원본과 똑같은 복사품들이 난무하는데 어떻게 가치가 올라갈 수 있느냐?” 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려와는 반대로 복사품들이 많이 떠돌아다닐수록 오히려 작품의 인지도는 올라가기 때문에 작품의 가치는 높아지게 됩니다.
4. 독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NFT 플랫폼은?
디지털 창작물을 사고파는 가장 큰 시장은 Opensea이 대표적입니다. Opensea를 이용해서 NFT 작품을 직접 구매, 생성, 판매를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NFT가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디지털 지갑을 등록해야 거래가 가능합니다.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자체 NFT 시장을 열었고, Christie’s 나 Sotheby’s와 같은 유명한 미술 경매 회사에서도 NFT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을 통해 직접적으로 NFT를 거래하고 싶다면 유튜브 등을 통해 플랫폼 이용 방법과 전문용어 등을 먼저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세금을 피해 갈 수 있는 NFT 거래 방법
첫째, 연간 600유로 한도 내로 이익이 발생하면 세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단 1퍼센트만이라도 초과할 경우 전체 수익금에 대해 개인 소득세율이 적용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600유로의 한도에는 NFT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금, 예술작품과 같은 투자 상품 등이 모두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즉, 모든 투자처에서 발생한 이익금의 합이 600유로를 초과하지 않을 경우에만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NFT를 1년 이상 보유하면 면세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1년이라는 기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NFT 상품을 구매한 날짜를 반드시 남겨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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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NFT 투자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NFT 투자가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직접투자를 하기에는 많은 불안 요소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NFT에 간접적인 경로로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NFT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회사를 찾아 그 주식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NFT 시장의 가치가 올라갈수록 아래 회사의 주식들도 함께 움직일 것입니다.
– Draftkings
미국 스포츠 베팅업체인 이 회사는 NFT 분야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회사 중 한 곳입니다. 미국의 유명 투자자인 캐시우드도 ARK invest를 통해 이 회사에 투자했습니다.
– Cloudflare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이 회사도 NFT의 트렌드에 따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회사는 2021년 4월부터 NFT 관련 도구를 제공하여 비디오 제작자가 자신의 콘텐츠를 NFT에 연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Draftking과 마찬가지로 캐시우드가 투자한 회사 중 하나입니다.
– Dolphin Entertainment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서비스를 하는 이 회사도 NFT로 수입을 얻는 회사 중 하나이며, 지난해 8월 NFT 스포츠 마켓플레이스 런칭 계획을 밝히며 NFT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Funko
장난감 제조업체 Funko는 최근 NFT 사업에 진출하면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NFT 개발의 선두 주자인 Tokenwave의 절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 Ebay
이베이는 글로벌 판매 플랫폼을 통해 NFT 역시 거래가 될 수 있도록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베이의 발표에 따르면 고객이 보다 쉽고 안전하게 NFT를 사고팔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Adidas, Nike
유명 스포츠 용품업체인 아디다스와 나이키도 NFT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NFT로 소유할 수 있는 한정판 상품을 판매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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