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라는 명언은 초보 투자자라고 할지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 말은 투자를 할 때 분산투자를 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하라는 의미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ETF 투자(Exchange Traded Fund : 상장지수펀드)가 바로 저 명언에 가장 부합하는 투자 상품 중 하나일 것입니다.
ETF는 분산투자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고 누구나 비교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이 ETF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작년 독일의 ETF 거래대금은 1690억 유로에 달했습니다. 누구나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는 ETF 투자를 위해 알아두어야 할 팁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나에게 맞는 ETF를 찾는 방법
– ETF 투자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보기
ETF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고려해야 할 것은 내 투자성향과 ETF 투자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ETF 상품은 주식 뿐만 아니라 채권, 암호화폐, 원자재 등으로 구성된 ETF 상품이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성향과 투자의 목표에 맞춰 ETF 상품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높은 수익률을 원하고 좀 더 공격적으로 하고 싶다면 주식 ETF 상품을 선택할 수 있지만, 수익률은 낮아도 안정적인 자산을 축적하고자 한다면 채권 ETF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 ETF 펀드 규모 살펴보기
자신의 성향과 투자 목표를 설정했다면, 어떤 ETF 상품에 투자할지 후보군을 골라야 합니다. 이때 반드시 확인해야할 것이 바로 펀드의 규모입니다. ETF 상품의 자산규모가 작을수록 시장에서 퇴출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펀드규모가 최소 1억 유로 이상인 ETF 상품들이 좋고,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익률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 과거 수익률과 운용보수 비교
동일한 지수(Index)를 추종하는 ETF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수익률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는 해당 ETF 운용에 필요한 보수(TER)나 ETF 펀드의 규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일부 운용사들은 운용보수를 낮춰 기존 투자자에게 더 많은 수익률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A 투자자의 자금으로 보유하게 된 주식을 다른 B 투자자에게 빌려주고 운용사는 B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받는 방식입니다. 운용사는 B 투자자로부터 수수료를 충당했기 때문에, 기존 A 투자자들에게 더 저렴한 보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 A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률로 돌아옵니다.
2. 실전! 심플하게 분석하고 비교해보자.
어려운 용어들이 나와서 조금 어려웠나요? 하지만 ETF 상품을 비교하는 것은 실제로는 그리 어렵지 않고, 전문가적인 안목도 필요 없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서 두 가지 ETF 상품을 비교해보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가지의 ETF 상품을 무작위로 선정하였고, 투자자는 공격적인 투자성향이고 작은 돈으로 목돈을 만들 수 있는 높은 수익률이 목표라고 가정을 하겠습니다. 선정된 ETF 상품은 선진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MSCI World), 그리고 다른 하나는 미국의 대형주(S&P500) 중 에너지 섹터의 지수를 추종하는 ETF 입니다.
먼저 미국 대형주(S&P500)의 에너지 섹터지수를 추종하는 ETF부터 살펴볼까요?
– 펀드 규모는 757Mio 달러로 운영자금이 적당하고 비교적 안전하게 운영되는 상품이다.
– 보수비용은 0.15%로 평균 수준이다.
– 지난 1년간의 변동성은 29.25%로 상승과 하락을 크게 반복했다.
– 과거 수익률은 2018년 이후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2020년 -40%의 큰 하락이 나왔다. 하지만 2021년에 큰 수익을 내면서 이전 해의 손실을 만회하였고, 현 시점 기준으로 1년간 약 70%에 달하는 큰 수익률을 달성하는 중이다.
이 정도로 간단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른 ETF인 선진국 지수를 추종하는 MSCI World는 어떨까요?
– 펀드규모는 39.130Mio 달러로 운영자금이 에너지 ETF보다 훨씬 크고, 역시나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상품이다.
– 보수비용은 0.20%로 에너지 ETF보다 0.05% 더 비싸다.
– 지난 1년간의 변동성은 12.33%로 에너지ETF 보다 변동성이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리스크도 적을 것이다.
– 과거 수익률을 보면 2018년과 현재 손실을 보긴했지만 매우 적은 수준이고, 나머지 년도에는 안정적으로 30%에 달하는 수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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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 가지 ETF상품을 간단하게 비교해봤습니다. 만약 내가 공격적이고 더 화끈한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두 상품 중 어떤 상품이 적합할까요? 아마도 변동성이 크고, 수수료도 덜 떼어가고, 수익 줄 때 화끈하게 주는 에너지 ETF를 선택할 것입니다. 반대로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꾸준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MSCI World ETF가 더 적합할 것입니다..
어떤가요? 글로만 읽었을 때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중요한 것들만 하나씩 뜯어보면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맞는 ETF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이 정도의 지식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용어들은 궁금할 때 하나씩 찾아보면서 천천히 알아가면 됩니다.
-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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