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 전까지 독일 DAX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오다 새해가 지나며 다시 하락으로 접어드는 모양새입니다. 2022년에 접어들면서 하향추세로 접어든 DAX 지수는 과연 더 상승하기 위한 숨 고르기 일까요? 아니면 긴 하락의 시작일까요? 올해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변수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을 꼽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2022년에도 주식 시장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1. 전문가들이 2022년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2가지 관점
– 금리 인상에도 독일의 주식시장은 상승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합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있는 주식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은행 이자율로 이득을 취하려 하고, 기업들은 이자 부담이 더 늘게 되어 이익도 줄어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LBBW(Landesbank Baden-Württemberg)의 분석에 따르면 독일 기업들의 수익 동향이 조금씩 하락하고는 있지만, 이미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고 앞으로도 좋은 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되더라도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 백신접종률의 상승은 주식시장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앞으로 주식 시장의 상황은 코로나로 침체된 경기가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유니온 인베스트먼트는 독일의 접종률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고, 그에 따라 경제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은행과 투자회사 역시도 2022년 독일의 주식시장이 계속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2. 올해 주식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기업 3곳 !
주가의 움직임은 기업의 재무제표에 쓰여 있는 숫자에 따라 움직이기도 하지만 그 기업이 가진 이슈, 정치적인 결정과 CEO들의 돌발발언 등등이 호재와 악재로 작용하며 움직입니다. 그렇다면 2022년에 주가를 움직일만한 이슈를 가지고 있는 독일기업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그러고 이러한 이슈들은 과연 해당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할까요, 아니면 악재로 작용할까요? 아래는 올해 주가변동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이슈를 가진 3가지 기업입니다.
A. Bayer
지난해 8월, Bayer 사는 미국에서 몬산토 제초제를 30년간 사용하다 암에 걸린 부부에게 8,620만 달러(약 996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몬산토 제초제는 미국의 몬산토사가 1974년 개발한 제초자로 2018년 독일 Bayer에 인수된 기업인데 이번 소송으로 배상금까지 떠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 법원의 판결에 Bayer 사는 제초제가 암을 유발한다는 고객들의 주장을 기각해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이에 미법원은 Bayer 사의 요구를 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조바이든 정부에 견해를 요청했습니다. 따라서 미 정부의 답변에 따라 Bayer사의 주가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이며, 만약 미 정부가 Bayer사의 요구에 응한다면 하락세였던 주가가 상승추세로 돌아서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B. Volkswagen
현재 폭스바겐 CEO인 Herbert Diess는 과거 디젤 게이트로 큰 위기를 맞았던 VW 사를 재건한 장본인이며, 최근에는 전동화 사업에서 큰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Hertbert Diess와 VW 그룹 내부의 권력다툼이 진행 중입니다. 만약 Hertbert Diess가 내부위원회와의 다툼 끝에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면, VW 사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내부 위원회의 압력으로 Herbert Diess가 물러나고 후임 CEO를 뽑는다고 하더라도 위원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 이는 성과를 내고 있던 전동화 사업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VW 사의 주가도 Herbert Diess의 부재 여부에 따라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2022년, 알고 있으면 돈 되는 정보와 독일의 경제 전망
작년과 올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독일의 경제 상황은 암울했습니다. 2년 동안이나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 사태, 2G와 같은 강한 규제와 오미크론의 확산은...
2022년 주식 시장의 주요 테마 – 2021년 상승한 종목은?
팬더믹 이후 뜨거워진 주식 시장이 최근 잠시 소강상태입니다. 미국발 금리 인상 소식부터 유럽에 다시 찾아온 대유행 등 주요 이슈 때문입니다....
C. Thyssenkrupp
Thyssenkrupp 그룹은 올해 봄까지 철강 부문을 따로 떼어낼 계획입니다. 하지만 Thyssenkrupp 그룹이 어떤 전략으로 철강부문을 떼어질지는 여전히 논의 중입니다. 아마도 완전 매각보다는 합작의 형태로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철강 산업이 Thyssenkrupp의 모태였던만큼 이 부문을 떼어낸다는 것은 그룹의 정체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Thyssenkrupp 그룹의 대규모 적자를 내던 철강 부문이 모기업의 자본이 많이 들지 않는 선에서 성공적으로 분리가 된다면 Thyssenkrupp의 주가는 크게 상승할 것 가능성이 크지만,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위 기업들이 가진 이슈의 방향이 결정된다면 해당 기업의 주가는 위로든 아래로든 크게 움직일 수 있으며 자칫하면 큰 변동성에 손실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투자보다는 해당 이슈에 대한 뉴스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에 따라 주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하는 것도 의미 있는 투자습관이 될 것입니다.
- 작성: 도이치아재
-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제보: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