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구텐탁코리아 독일코로나 현황 기사에서,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베를린에서 17세의 소녀가 심한 폭행을 당했던 사고를 보고했으며, 사건 조사 후 사실상 그 사건은 마스크 미착용이 아닌 인종차별적 혐오 범죄로 밝혀져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경찰의 잘못된 판단으로 2차 가해
2월 5일 사건 당시 17세 딜란 Dilan S.는 베를린 지하철 안에서 남성 3명과 여성 2명에게 언어적 폭력과 신체적 폭력을 당한 직 후 경찰에게 신고 했습니다. 경찰은 지하철 안에서 그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어진 논쟁이라고 보고했고 수많은 뉴스 포털이 이를 그대로 발표했지만 딜란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사건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딜란은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차 안에서 어머니와 통화 하던 중 술에 취한 세 사람에게 여성 혐오발언과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오직 그녀만이 마스크를 착용 하고 있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6명의 남녀 무리에게 반복적으로 모욕을 당하고 지하철 밖으로 나온 뒤에는 구금되어 발로 차이고 머리를 채이는 등의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촬영한 영상 속의 충격적인 민낯
이 당시를 피해자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가해자 중 한명이 너의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에 대해 그녀는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독일 여권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돌아온 말은 “더러운 외국인“이었습니다. 영상에서 그녀는 여러번 도와달라고 말했지만 주변의 수많은 목격자들은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미소를 지으며 조롱 섞인 얼굴로 딜란이 공격 받는 것을 지켜 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딜란에게 폭력을 가한 가해자들 중 체포된 42세, 44세, 51세의 남성은 사건 당시 함께 있던 여성 가해자가 딜란을 폭행할 때 그녀를 구금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녀는 배와 다리를 바닥에 쓰러진 채 공격 받아 병원에서 복부 외상과 다발성 타박상과 뇌진탕을 진단받았습니다.
경찰의 뒤 늦은 인정, 피해자의 트라우마
경찰은 초동 수사에 대한 실수를 인정했으며 “현장에서 녹음된 범죄 신고서만을 토대로 사건을 바라봤다. 추가 조사에 따르면 사건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방식으로 공식화 되어 언론에 보도되었다“며 가해자들에게 인종차별적 모욕과 신체적 상해의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찰의 대응은 조금 늦어 보입니다.
17세 청소년 딜란은 병원에서 찍어 공개한 영상에서 “나는 단지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모르는 사람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 당한 일이라고 단정지은 경찰과 언론도 가해자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눈물을 통해 “2022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여전히 이런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나는 그들의 눈에 담긴 증오가 계속 생각난다“고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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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N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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