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1년에 적게는 6번, 많게는 10번까지 감기에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있는 가정은 긴 연휴를 앞두고 걱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병원에 방문하기도 어려운 이 시기. 아이가 갑자기 감기 증세를 보일 때, 독일에선 어떤 대처를 할 수 있을까요? 집이나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대처할 수 있는 가정 요법을 소개합니다.
갑자기 목이 아플 때
아이가 갑자기 무언가 먹거나 마실 때 통증을 호소하거나 거부한다면 인후통을 의심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꿀을 넣은 따뜻한 우유를 마시거나 목에 스카프를 둘러 따뜻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히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마시는 것을 힘들어한다면, 통증 완화에 좋은 티로 가글하는 것을 권합니다.
캐모마일 20g, 세이지 잎 20g, 타임 20g을 우려냅니다. 이렇게 내린 따뜻한 차를 하루 2~3컵 마시거나 가글하는 것만으로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인후통 외에도 열이 있거나 기침을 한다면, 림프절이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있다면 세균성 편도선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엔 병원에 꼭 방문해야 합니다.
콧물로 인한 코막힘이 있다면
가장 좋은 것은 식염수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식염수가 없다면 끓는 물 500mL에 소금 1티스푼(4.5g)을 녹여서 만들 수 있습니다. 식힌 식염수를 코에 넣으면 굳은 점액이 녹아서 호흡이 편해집니다.
식염수를 넣는 것을 거부한다면 증기를 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캐모마일 꽃이나 차 또는 백리향 차를 뜨거운 물에 우린 뒤 따뜻한 증기를 쐬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혼자서 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가 동반해야 합니다. 또한, 증기 흡입 시 머리에 모자를 쓰거나 스카프를 묶어서 열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양파를 활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다진 양파를 작은 주머니에 채워 침대 옆에 걸어 놓는 것입니다. 양파 향은 코막힘과 귀통증을 해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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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할 때 – 종류에 따라 다른 방법
아이가 기침하면 먼저 이유를 파악해야 합니다. 마른 기침은 기침을 하고 싶은 충동을 완화하는 가정 요법을, 점액이 나오거나 끓는 소리가 나는 기침은 거담 효과가 있는 방식을 이용해야 합니다.
마른 기침을 하면 건조해진 목에 자극이 지속됩니다. 때문에 기침 억제효과가 있는 허브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테아 뿌리(Eibischwurzel) 40g과 아이슬란드 이끼 20g, 당아욱꽃(Malvenblüten) 20g, 회향 열매(Fenchelfrüchte) 20g이 들어간 차를 여러 번 마시는 것을 권합니다. 만약 쓴맛 때문에 힘들어한다면, 회향 열매 대신 회향 꿀(Fenchelhonig)을 넣어서 만들어도 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양파 시럽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양파는 마법의 약재 같은 존재입니다.
앞서 코막힘과 귀통증에 양파를 사용했던 것처럼 기침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래를 동반한 기침에 효과적입니다. 양파는 항균 및 거담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양파를 잘게 자르고, 꿀 3스푼을 넣어 재워줍니다. 이렇게 하면 양파 시럽이 됩니다. 하루 세 번 2~3 티스푼을 먹으면, 기관지에 불편함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양파 시럽은 냉장고에서 최대 3일까지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불어 자칫 건조할 수 있는 방안의 습도를 높이는 것이 기침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혹시 밤에 기침이 심하다면 베개를 사용해 상체를 약간 높게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설사할 때 필요한 것
아이들은 아직 여러 세균으로부터 취약합니다. 따라서 자주 설사와 구토를 하게 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과 염분 등의 손실을 보충하는 것입니다.
설사 증세를 완화할 때 좋은 것은 사과입니다. 사과에 다량 함유된 펙틴이 장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펙틴은 여러 과일에도 있지만, 사과 펙틴은 아이들이 섭취해도 안전합니다. 펙틴은 껍질에 30%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껍질까지 갈아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소화가 어려울 것 같다면 껍질 없이 속만 갈아서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공기 중에 잠시 두어 갈색이 된 뒤에 섭취하면 더욱 쉽게 소화될 수 있습니다.
부족한 염분을 보충하는 데에는 묽은 수프나 이온 음료와 같은 전해질 용액(Elektrolytlösunge)이 필요합니다. 전해질 용액은 약국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묽은 수프나 죽은 우유를 사용하면 안되며, 설탕 없이 소금만 조금 넣어서 끓여야 합니다.
하지만 설사가 24시간 이상 지속되면 되도록 병원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이 시간은 짧아집니다. 설사로 인한 피로가 더해지고, 수분 부족 상태를 방치하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작성:알덴테 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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