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관차 노조(GDL)는 세 번째 파업을 발표 했습니다. 파업은 9월 2일(목)부터 9월 7일(화) 새벽 2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로써 다시 수 백만 명의 승객들, 특히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2번째 파업 이후
지난 몇 주 두 번의 파업이 있고 난 뒤 노조는 추가 노동쟁의로 위협했습니다. 그들은 직원의 임금 인상과 더 나은 근무 조건을 요구했고 도이치반은 이미 요구 사항에 충족하는 제안까지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절하고 과분한 요구를 내놓으면서 협상을 거절했습니다. 이를 보았을 때 GDL은 더 나은 조건 뿐 아니라 도이치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GDL 지도부는 교섭 갈등을 이용해 도이치반 네트워크에 영향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는 기존의 회원 열차 운전사 뿐 아니라 차량 정비, 선로 정비, 일반 행정 전반에 걸친 직원들을 대표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GDL은 또한 경쟁 노조 EVG와의 경쟁에서도 선점하기 위해 파업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GDL과 달리 EVG는 이미 지난해 가을부터 2023년 2월까지 DB와 단체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 때 승객 감소로 인한 높은 손실로 2021년 임금 동결안에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GDL이 파업으로 보여준 교섭으로 또한 그들도 올해 더 높은 급여와 코로나 특별 보너스를 원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자유 대학의 노동 변호사 Florian Rödl은 노조는 노동 쟁의로 다자간 관계를 바꾸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이치반 회장, GDL의 막무가내 교섭 비판
도이치반(DB)의 입장은 GDL의 파업은 돈 이상의 그 무언가를 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DB 회장 Richard Lutz는 2차 파업 이후 단체 교섭의 일방적 분위기를 비판했습니다. Lutz는 노조 위원장 Claus Weselsky의 행동이 앞으로 철도 연합의 유대감을 크게 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utz는 노조가 임금 문제만 얘기했다면, 빠르게 합의점을 찾았을 것이지만 실제로 이들이 더 많은 영향력을 갖고 경쟁 노조인 EVG의 구성원을 가로채고 싶어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Lutz는 GDL은 영향력 확장 전략으로 현재 길을 잃은 상태이기에 이들과 빠른 합의점을 찾는 것을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작성: 에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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