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 동안 독일의 철도 및 대중교통 파업이 이어지면서 승객들이 교통 혼잡 및 대체 교통수단 찾기에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지난해부터 독일에서 일어나는 파업 건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왜 이렇게 파업이 많은 것인지 그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철도, 대중교통에 이어 공항까지 파업
독일은 올해 들어 벌써 4차례의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중순, 철도 노동조합의 파업을 시작으로 1월 말에는 도이치반(Deutschbahn)이 6일의 장기 파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바로 이어 2월 2일에는 대중교통 파업으로 하루 동안 전국의 거의 모든 대중교통의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또한 2월 1일에는 공항 직원들의 파업으로 1,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었고 바로 어제 7일에는 공항 지상 직원의 파업으로 루프트한자 항공편 10편 중 9편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올해 두 달 동안 벌써 5번의 파업이 있었던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1.8%에 불과했던 파업 비율
독일은 본래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노동자들의 파업이 적은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2015년에 독일의 최대 노동조합인 IG Metall의 경고 파업으로 880,000명 이상의 직원이 파업에 돌입한 것을 제외하고는 2012년부터 2021년 사이 독일에서 파업으로 업무가 중단된 날은 근무일 기준 1,000일 중 18일에 불과했을 정도로 파업이 많지 않았습니다. 또한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367개 기업에서 22,000명의 직원이 파업에 참여한 것을 제외하고는 2015년 1,618개 기업, 2022년 1,532개 기업이 파업을 진행한 결과로 보아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독일의 파업 건수는 매년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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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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