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독일 철도 파업은 장거리와 지역 교통을 마비시키면서 독일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파업이 다시 진행되면서 열차를 이용하는 여러 승객이 심각한 불편함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월요일)부터 수요일 오전 2시까지 대략 이틀 간 열차의 4분의 3이 취소될 것입니다. 이 열차 파업은 기관사노동조합 (GDL)이 독일 철도(DB)와 임금 갈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해 발생했습니다.
재파업
화물 운송은 주말에 파업을 시작했으며 여객 운송은 오늘 새벽 2시부터 진행됩니다. 특히 독일 동부가 서부보다 파업을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입니다. 보통 800대의 열차를 운영하는 쾰른 중앙역은 오늘부터 수요일까지는 약 220대 정도만 운영할 것입니다. 하지만 918명 정도가 수용 가능한 XXL 크기의 열차를 운영해 최대한 혼잡을 피할 예정입니다.
파업으로 인한 영향
약 2주 전에 진행된 첫 번째 파업의 영향으로 수백만 명의 시민 영향을 입었는데 이번에도 크게 다른 게 없어 보입니다. 23~24일까지 진행되는 파업은 열차의 4분 1만 유지할 계획입니다. 그 외에 다른 열차들은 잠시 중단하게 됩니다. 에스반 교통도 현재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파업으로 사용할 수 없는 월요일과 화요일 기차표는 요금과 관계없이 여행을 연기할 수 있습니다.
DB와 GDL의 견해 차이
노조는 DB에 입금 3.2% 인상과 코로나 보너스 600유로를 제안했습니다. 이에 DB의 인사 대표인 Martin Seiler는 “충분한 협상 의지를 보이겠다”고 말하면서 어제 일요일 노조에 코로나 보너스 협상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 외에 임금 인상 건에 대해서는 좀 더 길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GDL의 위원장인 Claus Weselsky는 “이 제안은 우리가 파업을 중단할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회사 측에서 제시한 제안은 그저 앞으로의 ‘전망’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Weselsky는 “앞선 제안은 단지 대중을 속이려는 시도일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Weselsky의 노동쟁의는 다른 노동조합 동지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독일 노조(DGB)의 위원장 Reiner Hoffmann은 수석 기관사가 다른 철도 직원을 위해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음으로 정당성이 없고, Weselsky는 재빨리 DB와 원만한 협상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쟁 철도노조인 EVG의 입장
현재 이 파업과 상관없어 보이는 독일 최대 철도 노조인 철도 운수노조(EVG)는 이러한 파업에 잠정적으로 동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57억 유로의 적자를 가진 EVG는 2021년 임금 동결에 동의했었습니다. 하지만 EVG는 현재 소규모 GDL이 일으킨 파업으로 인한 혜택을 자신들도 받길 원합니다. 그들은 “이 임금 갈등이 언제 끝날 것인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작성: 에쎄너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