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살고 있지만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하며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 많으신가요?
독일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에서는 독일어 어학 증명 없이 지원이 가능한 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기업 차원에서도 커리어가 좋은 외국인 직원들을 채용하기 위해 영어만 사용하는 경우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럼 영어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은 있는 지역은 어느 도시에 많이 있는지 통계자료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직업포털사이트 Indeed에서는 88개 도시를 조사하여 영어만으로 지원가능한 일자리가 많은 도시를 발표하였습니다. 예상했듯이 영어 지원 가능한 일자리가 가장 많은 도시는 당연 독일 수도인 베를린이였습니다. 총 일자리의 14.32%는 영어로 지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로서 전세계에서 모인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인터내셔널한 도시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2위는 뮌헨으로 전체 일자리의 11%가 영어로 지원 가능합니다. 그 뒤를 이어 3위는 한국분들도 많이 거주하시는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입니다.
4위는 조사결과 놀랍게도 인구10만도시의 작은 도시 카이저스라우터른이란 도시입니다. 약 9%의 일자리가 영어만으로 지원이 가능하였습니다. 작은 도시가 4위를 차지한 이유로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람슈타인에 위치한 US 아카데미가 있으며 프라우엔호퍼 연구소와 카이저스라우터른 공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습니다.
- 전체 순위
- 베를린: 14.32%
- 뮌헨: 11.12%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10.54%
- 카이저스라우터른: 9.96%
- 괴팅엔: 8.72%
- 뒤셀도르프: 8.13%
- 다름슈타트: 7.59%
- 본: 6.48%
- 루드비히스하펜: 6.38%
- 하이델베르그: 6.00%
이러한 발표에 대한 독일 네티즌의 반응 또한 매우 흥미롭습니다.
한국에 와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한국말을 잘 해야한다고 요구하는 것처럼 독일에서 일하려고 한다면 독일어를 배워야한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의 댓글이 있었습니다. 업무상 영어만으로 직장 생활을 할 수는 있지만 독일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면 독일 생활에서의 불편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로 영어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미래에는 더 이상 독일어를 들을 수 없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독일어를 꼭 사용 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댓글도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는 단지 미국, 영국 등에서 사용하는 언어라고 생각하지만 더 나아가 세계적인 언어로써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만났을 때는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독일 학교내에서의 영어 수업에 대해서도 지적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학교 수업시간에 배우는 영어는 단순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일 뿐 직장생활을 하고 경제활동을 할 만큼의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점점 더 많은 외국인 직원들이 새로 취직하고 있으며, 그들은 영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나이가 많은 동료들이나 영어가 능숙하지 못한 직원들도 함께 있어 의사소통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에도 꼭 영어와 독어를 둘 다 사용해야하는 불편함도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의 직장에서는 어떤 언어를 사용하시나요? 앞으로 점점 더 영어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아진다면 외국인의 입장으로는 더 취직의 기회가 많아 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독일어를 사용해야한다는 독일 사람들의 입장도 이해가 됩니다.
작성자: 모젤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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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영어, 독일어 둘 다 하면 더 기회가 많아지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또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독일에서 생각보다 영어로만 생활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독일 생활에는 독일어가 꼭 필요합니다. 영어로만 살다보면 제약이 많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