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방접종을 받기 전 꼭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타이레놀입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한국에서는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2021년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43%나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독일에서는 파라체타몰(Paracetamol)이 타이레놀과 같은 성분으로 만약 코로나 백신을 맞으실 예정이라면 파라체타몰을 구비해두셔야 합니다.
파라체타몰과 같은 해열제는 예방접종이 아니더라도 가정 내에 항상 구비하고 있어야 하는 약품입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이나, 그렇지 않더라도 늦은 밤 갑작스러운 사고나 고열, 통증이 생겼을 때 필요한 약이 없다면 크게 당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한국에서는 이런 응급상황 때 바로 응급실을 찾아가면 되지만 독일에서는 이미 경험해 보셨듯이 이런 일로 응급실에 가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고, 이후 처방 및 대처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릅니다.
그럼 우리 가족을 위해 어떤 상비약들이 필요한지 독일어 명칭과 함께 정리해보았습니다.
- 진통제, 해열제(Bei Fieber): 파라체타몰(Paracetamol), 이부프로펜(Ibuprofen), 아스피린( Acetylsalicylsäure , ASS)
- 콧물약( Bei Schnupfen): 코에 넣는 물약(Nasentropfen), 코스프레이( Nasensprays)
- 기침약( Gegen Husten), 목감기약( Bei Halsschmerzen)
- 운동 후, 사고에 의한 상처(Bei Sport- und Unfallverletzungen): 아이스스프레이(Eisspray), 아니카 멍 연고( Arnika Salbe)
- 근육통(Bei Muskelschmerzen): 디클로페낙(Diclofenac, 예:Voltaren Schmerzgel), 파스(Wärmepflaster)
- 벌레물림약(Bei Insektenstichen), 화상연고( Brand- und Wundsalbe)
- 소화제(Bei Magen-Darm-Beschwerden): 부틸스코폴라민(Butylscopolamin) 함유된 약품
- 설사, 구토( Bei Durchfall, Erbrechen): 로페라미드(Loperamid)
- 변비( Bei Verstopfung): 락툴로오스(Lactulose)
또한 갑작스런 사고와 상처에 대비하여 응급구조 상자(Erste- Hilfe- Box)가 필요합니다. 응급상자에는 지혈을 위한 무균붕대패드(Sterile Kompressen), 화상용 붕대( Verband für Brandwunden), 고정용 붕대(Mullbinden, elastische Binden), 여러가지 크기의 반창고, 상처소독제, 냉찜질패드(Kühlkompressen), 붕대용 가위, 핀셋 등이 들어있습니다.
보통 약국에서 응급상자를 세트로 구입하여 사용하면서 부족한 물품들을 채워주시면 됩니다. 또한 작은 휴대용 응급구조상자는 여행시 꼭 필요하며 차사고에 대비하여 차량용 응급구조 상자를 차 안에 구비해두셔야합니다.
그 외에 꼭 필요한 물건으로 체온계(Fieberthermometer), 일회용장갑(Einmalhandschuhe), 온찜질병( Wärmflache)가 필요하며 응급구조방법 설명서나 엠블런스 전화번호, 가까운 병원 응급실 번호 등 응급시에 필요한 연락처를 잘 보이는 곳에 두시면 좋습니다.
이처럼 상비약이나 응급용품들을 구입하셨다면 잘 보관하고 정리,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상비약은 응급시 빨리 찾을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이 좋지만 아이들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간혹 욕실에 상비약을 두는 경우가 있지만 높은 습도 때문에 적절한 장소는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가족들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침실이나 거실에 상비약을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비약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최소 1년에 1회라도 체크하고 정리해야합니다. 약품설명서, 겉상자가 섞여있고 같은 약품이 여러개 개봉되어 있어나 이것저것 뒤섞여있으면 응급시 바로바로 찾기 어렵기 때문에 잘 정리해두어야 합니다. 특히 안약, 코 스프레이, 안티비오티카 연고와 같이 개봉 후 사용기한이 있는 약품을 사용할 때에는 약품상자 겉면에 개봉날짜를 기입하여 두고 사용기한이 지난 약품, 유통기한이 지난 약품은 버려야 합니다.
한국의 부모님과 친척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건강입니다. 타지에서 건강만큼은 본인이 스스로 공부하고 예방하여야 본인 건강도 지키고, 가족들 건강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되겠지만, 만약 내 몸, 가족들 몸이 아프면 이런 예방책은 절대로 귀찮고, 불편한 게 아닙니다. 이번 기회에 미니약국처럼 중요한 약품들 잘 구비하셔서 건강한 독일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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