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 유지가 요구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독일의 많은 축제가 취소됐다. 하지만 올해 일부 지역에선 드라이브인 축제가 시도되었다.
노트라인 베스트팔렌(Nordrhein Westfalen)주 칼카르(Kalkar)의 성탄절 시장은 올해 다른 대부분의 성탄절 시장과는 달리 대규모로 열렸다. 구체적으로 해당 시는 2.5km 길이의 성탄절 시장을 구성하여 드라이브인으로 음악 공연을 구경하고 와인이나 과자를 구입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바이에른(Bayern)주 레텐베르크(Rettenberg)에서도 분장한 산타클로스가 올해에도 선물을 나눠주었다. 하지만 올해는 직접 걸어 다니지 않고 소형 택시를 몰고 다니며 어린이에게 선물을 나눠주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바이에른주 란츠후트(Landshut)에서도 대시장 축제(Kirmes)가 취소되지 않았다. 대신에 드라이브인 둘트(Drive in Dult)라 하여 드라이브인 형태로 조성되어 운전자가 드라이브인으로 과자를 사고 공연 텐트 속을 지나갔다.
축제를 취소하는 대신에 무료로 축제 음식을 시민에게 전달하는 드라이브인 프로젝트를 진행한 도시도 많았다. 바이에른주 잉골슈타트(Ingolstadt)의 경우 여름에 열려야했던 정원 축제(Gartenschau)가 취소되자 축제 주최 측에서 27,000여 개의 과자를 6개씩 드라이브인으로 배포하였다. 만하임(Mannheim)에선 드라이브인 서커스가 열렸던 바가 있다. 그리고 란트후트에선 한 이례적인 스트립쇼가 화제가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나이트클럽 운영이 봉쇄되자 란츠후트에선 20분짜리 드라이브인 스트립쇼가 제공되었다.
바드 바여조이엔(Bad Bayersoien)에선 한 목사가 드라이브인으로 부활절 계란과 과자를 나눠주는 바람에 교통 정체가 있어 화제가 됐다. 노이마크트(Neumarkt)의 한 업체는 봉쇄령으로 요식업에 유통되어야 할 크뇌델(Knödel)이 남아서 60톤의 크뇌델을 드라이브인으로 배포하면서 기부금을 모금하던 사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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