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임대료 상승은 많은 세입자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오른 건축비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많은 부동산 소유자들이 이를 임대료 인상으로 전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임대료 인상은 주로 새로운 임대 계약을 체결할 때 발생하지만, 기존 계약에서도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일부 도시에서는 높은 수요와 낮은 공급으로 인해 임대료가 인플레이션보다도 더 빠르게 오르고 있어,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임대인 10명 중 4명 임대료 인상
최근 발표된 immowelt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의 개인 임대인의 약 40%가 지난 1년간 임대료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공사비와 자재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건물 리모델링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개보수를 이유로 임대료를 올렸습니다. 이러한 인상은 세입자들에게 더 큰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immowelt의 대표 Piet Derriks는 “임차인들은 증가한 생활비 외에도 임대료 인상으로 추가 부담을 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약 60%의 임대인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대료 인상 평균 7%
임대료 인상 비율은 평균적으로 7%에 달했으며, 그중 44%의 임대인들은 1~5%의 인상을, 24.7%는 6~10%를 인상했습니다. 지역에 따라 임대료 인상 폭은 다양한 규정에 의해 제한됩니다. 예를 들어 임대료 상한제(Mietpreisbremse)는 기존 주택의 임대료가 시세보다 10% 이상 오르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이 경직된 도시에서는 3년 이내에 임대료 인상이 15%로 제한되는 규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 장치가 있더라도 현재 신규 주택 건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임대료 인상이 두드러집니다.
2년간 임대료 급격한 상승세
또 다른 immowelt의 임대료 조사에 따르면, 42개의 조사 대상 도시들의 2022년 7월과 2024년 7월 사이 임대료 상승률은 14%에 달했으며, 22개 도시에서는 임대료 상승률이 인플레이션(8.6%)을 초과했습니다. 특히 서독의 주요 도시들에서 지난 2년간 임대료가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독일에서 영주권 없어도 주택 담보 대출을 받는 방법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반 취업비자도 문제없이 대출이 되었는데 독일의 은행들이 내부 규칙을 엄격하게 변경하면서 영주권이 대출의 필요 요소가 되었습니다....
임대주택이 일반적인 독일, 주택 소유 현황은? – 주목할 만한 다섯 가지 통계 사실
독일의 부동산 시장은 현재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주택 가격이 높은 금리와 맞물리면서 많은...
프랑크푸르트 임대료 급등, 쾰른은 소폭 상승
immowelt 조사 도시 중 프랑크푸르트는 가장 비싼 임대료를 기록하며 2024년 7월 기준으로 1990년대 건설된 기존 아파트 임대 시 평방미터당 평균 14.11유로에 달했습니다. 이는 2년 전보다 4.8% 상승한 수치입니다. 프랑크푸르트는 급증하는 인구 유입과 주택 구매의 어려움으로 인해 임대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더불어 신규 주택 건설이 지연되면서 임대 주택 부족해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임대료가 두 번째로 높았던 쾰른은 평방미터당 평균 13.01유로였습니다. 그러나 2년 사이 0.9%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쾰른 인근 지역의 저렴한 대안 덕분에 수요가 분산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주도의 임대료 인상
각 연방주의 수도에서도 2년 사이 임대료가 급등했습니다. NRW 주의 주도인 뒤셀도르프와 라인란트팔츠의 마인츠에서는 임대료가 각각 5.2%와 5.9% 상승하며, 두 도시 모두 평방미터당 11.10유로와 12.42유로의 평균 임대료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자를란트주의 Saarbrücken(9.83유로)은 9.7%로 조사 대상 연방 주도 중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저렴했던 도시들에서도 임대료 상승
기존에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몇몇 중소도시에서도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은 대도시의 높은 임대료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지를 찾는 사람들이 몰리며 수요가 증가하면서 임대료가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Gütersloh(평방미터당 9.65유로)는 2년 사이 14%의 임대료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 Hamm(12.4%, 평방미터당 8.87유로), Oberhausen(12.3%, 평방미터당 8.23유로), Hagen(11.7%, 평방미터당 8.07유로) 등에서도 높은 상승률이 기록되었습니다.
- 작성: Yun
-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추가로 기사로 작성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문의주세요 (문의 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