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통계청(Destatis)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2023년 독일의 출생률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6.2% 감소한 수치로, 693,000명의 아기가 태어난 것입니다. 특히 동독 지역에서의 출생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또한 결혼 건수도 7.6% 감소하며 195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출생률 하락세
2023년 독일에서는 총 693,000명의 아기가 태어나, 2013년(682,069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6.2% 감소한 이 수치는 2022년 7.1% 감소율에 비해 다소 완화된 수치입니다. 출생 감소는 동독 지역에서 9.2%로 특히 심각했으며, 서독 지역에서도 5.9% 감소했습니다.
첫째 아이 출생률, 역대 최저치 기록
2023년 독일에서 첫째 아이 출생자 수는 322,000명으로, 2013년(337,175명) 대비 감소하여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출생 중 첫째 아이의 비율은 46.5%로, 2013년의 49.4%에서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첫째 아이의 출생이 증가하다가,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족계획에서 첫째 아이의 출산을 늦추거나 자녀 수를 줄이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을 시사합니다.
셋째 이상 자녀 출생률, 최고치 도달
반면, 셋째 이상의 아이를 가진 가정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3년 독일에서 출생한 아이 중 셋째 이상 자녀의 비율이 18.7%에 이르며, 2009년 통계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3년부터 2016년 사이에 셋째 이상의 자녀 출생이 26% 증가하면서 140,000명 수준으로 안정화되었고, 2021년에는 145,408명으로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후 2023년에는 약 130,000명 다소 감소했음에도, 전체 출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증가 추세에는 외국 국적을 가진 어머니들이 크게 기여했습니다. 2023년 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 중 첫째는 42.4%, 둘째는 31.2%, 셋째 이상은 26.4%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독일 국적의 어머니들과 비교했을 때, 첫째와 둘째 자녀의 비율은 각각 48.0%, 36.2%로 더 높으며, 셋째 이상 자녀의 비율은 15.8%로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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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건수 급감
2023년, 독일의 결혼 건수는 전년 대비 7.6% 감소하여 총 361,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95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동독 지역에서는 2022년 56,971건에서 2023년 약 51,800건으로, 9.0% 감소했습니다. 서독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져, 2022년 321,431건에서 2023년 약 297,700건으로 7.4% 줄었습니다. 동성 결혼 역시 감소하여, 2023년에는 9,200건의 결혼이 체결되었습니다.
낮은 출산율은 낮은 경제 성장률의 원인
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위기 상황이 낮은 출산율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코로나 전염병,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가격 상승, 임대료 인상 등의 이유로 경제적인 어려움과 생활 공간 부족이라는 문제로 결혼과 출산의 시기를 늦추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낮은 출산율은 독일 경제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의 연평균 성장율이 1.4%였던 것에 반해 지난 10년의 연평균 성장율은 0.4%에 불과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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