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건설이 높은 수준의 CO2 배출을 유발함에 따라, 기후 보호와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을 동시에 보장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독일에서는 이를 위한 대안책으로 주택(집) 건축을 줄이고 아파트 건축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내용을 본 기사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주택과 같은 건물을 지을 때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됩니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와 철강 같은 건축 재료는 제조 과정에서 많은 양의 CO2를 배출하며,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기계와 장비들 또한 에너지를 통해 CO2를 배출합니다. 그리고 배출된 CO2은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기후 변화를 가속화시키는데, 최근에는 이를 줄이기 위해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점점 더 만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규제가 늘어날 수록 친환경 및 저탄소 자재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건축비용을 높이고, 집값 상승을 촉진시킵니다.
즉, 주택 건설 시 높은 수준의 CO2 배출로 인해 기후 보호 규제가 강화되고, 이로 인해 건축비용 및 집값이 상승하여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을 보장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실제로도 엄격한 기후 관련 규정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20년 동안 건축비는 300%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임대료 및 집값 상승을 야기하며 주거비용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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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건물 하나에 한 가정만 거주하는 하우스 건설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어, 여러 독일 도시에서는 이를 제한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크푸르트, 뮌스터, 함부르크 등의 인구 밀집도가 높은 도시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주택의 건설을 최소화하고 ‚다가구 주택(아파트)‘ 건설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도시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후 보호와 합리적 주택가격까지 해결해 줄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움직임이 대부분의 독일인들이 꿔왔던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어하는 의 꿈을 위협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Darmstadt 공과대학 Anett-Maud Joppien 건축학 교수는 Tagesschau 인터뷰에서 “다양한 규제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원해왔던 단독주택에 사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기존과는 다른 주거 형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작성: 독일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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