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꽃과 나무, 산이 많은 만큼 꽃가루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독일의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수는 지난 20년 동안 크게 증가했으며 현재 독일 성인의 약 15%가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통받고 있으며 갑작스러운 꽃가루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노인들도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고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가기 좋은 휴가지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이 꽃가루 알레르기 주로 일으켜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꽃가루는 식물이 꽃을 피우는 2월에서 3월까지 유독 심하게 흩날립니다. 특히 자작나무가 일으키는 꽃가루는 바람에 의해 300km까지 이동하고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개암나무, 오리나무 및 각 종 풀잎도 알레르기를 일으켜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따뜻한 날씨가 길어지는 기후 변화로 인해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도 10월에서 최대 12월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알레르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기는 일 년에 단 2~3개월에 불과하며 환경 전문가들은 2050년까지 독일 인구의 절반이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을 앓게 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법– 꽃가루가 집안에 최대한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필요
꽃가루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안으로 꽃가루가 최대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꽃가루는 밤에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자는 동안에는 창문을 닫아야 하고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침구류를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외출 시 입었던 옷을 침실에 벗어 놓는 것을 피해야 하고 외출 후에는 바로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침구류는 미세먼지 흡입력이 좋은 헤파(HEPA)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매주 시트를 교체하여 청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집안의 가구류는 젖은 천으로 닦고 세탁물은 야외에서 건조하지 않으며 공기 중의 꽃가루와 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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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인 환기가 꽃가루 알레르기에 도움될 수 있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고 집안의 문을 하루 종일 닫아 놓기보다는 꽃가루가 최대한 적게 노출되는 시간에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환기는 공기 중 꽃가루가 상대적으로 많은 저녁보다는 아침 시간에 하는 것이 좋지만 시골의 경우 아침에 더 꽃가루가 날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때는 저녁에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가 온 후에는 꽃가루가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 환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운전 중에는 창문을 닫고 외부 공기가 내부로 순환되는 환기 장치를 끄고 운전하는 것이 좋고 필요에 따라 꽃가루 필터를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좋은 비강 세척, 심한 경우 주사 투여로 치료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는 비강 세척이 도움이 됩니다. 비강 세척제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고 하루에 2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우나는 점막에 수분을 공급하여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꽃가루 알레르기로 충혈되고 가려운 눈에는 젖은 수건을 올려놓고 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도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할 수 없다면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가 함유된 비강 스프레이, 점안액 또는 정제 알약의 형태로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물 치료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매우 심한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전문가에 의한 알레르겐 주사를 투여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 주사는 알레르기 반응이 가라앉을 때까지 면역 체계가 알레르겐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탈감작 방법으로 처음에는 매주 주사를 투여하고 이후에는 매달 투여하여 장기간에 걸쳐 치료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바다나 산으로 여행 가는 것 추천
한편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꽃가루가 적은 바다나 고도 2,000미터가 넘는 산으로 휴가를 가는 것이 좋다고 ADAC는 조언했습니다. 바다나 섬, 해안 지역은 꽃가루가 적고 고도가 높은 산에 있는 식물들은 저지대의 식물에 비해 꽃을 피우는 수가 절반밖에 되지 않아 꽃가루도 상대적으로 매우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독일 내 휴가지 중에서는 Heligoland, Borkum 및 Rügen과 같은 발트해 섬이 꽃가루가 적고 여름에는 지중해나 이탈리아 남부, 포르투갈과 같은 여행지가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여행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중해의 경우 올리브나무와 물푸레나무가 꽃을 피우는 5월과 6월을 제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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