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무섭게 하락하였습니다. 뉴스에서도 연일 인플레이션, 전쟁, 에너지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 시장이 고개를 다시 들만한 여지를 주지 않았는데요. 요즘 증시가 다시 상승 흐름을 그려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있었던 미국의 금리 인상률도 기존 0.75%에서 0.25%로 낮추면서 미국 시장도 상승으로 마감했는데요. 과연 이제 다시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 다시 다가오고 있는 걸까요?
1. 반등하는 시장, 적절한 매수 타이밍일까?
올해 1월을 시작으로 미국과 독일뿐만 아니라, 한국 코스피와 비트코인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띄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 시장은 다른 나라보다 조금 빠르게 바닥을 딛고 일어나 상승추세를 만드는 모습을 보였고, 잠깐의 조정을 거치더니 지난달 미국 시장의 상승과 함께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년 몇몇 주식의 가격은 1/3까지 떨어졌습니다. 고점 대비 60% 이상 주가가 하락한다면 공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대부분 개인투자자는 지금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좋은 결정인지 확신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리스크 관리를 하며 현금비중을 늘려놓은 투자자 혹은 현금을 들고 새로운 포지션을 잡으려는 투자자에게는 매우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 너도나도 만나기만 하면 주식과 코인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하락장이 길어지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은 뚝 끊겼습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시장이 하락하고, 악재가 겹치면서 많은 투자자가 시장을 떠났지만 사실은 시장이 하락할 때야말로 제대로 시장의 원리를 이해할 기회라고 말합니다. 시장이 상승할 때는 너도나도 성공적인 투자자일 것입니다. 반대로 하락할 때는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는 투자자인지, 아닌지로 성패가 갈립니다. 상승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하락장에서는 잃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 좋은 투자자가 되는 올바른 길일 것입니다.
2. 수익과 리스크 균형 맞추기
주식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주식시장에 대해 단순한 생각을 가지곤 합니다. 주식을 살 때 돈을 벌거나, 아예 돈을 잃을 거라는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생각이 그것입니다. 물론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주가가 하룻밤 사이에 지붕이나 바닥을 뚫고 솟구칠 수 있습니다만, 이것은 매우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주식 투자의 기본으로 알려진 분산투자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견고하게 자리 잡은 회사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습니다. 이것이 수익과 리스크가 균형을 통해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독일의 주식시장만 보아도 지난 20년 동안 DAX에 상장된 기업들은 연평균 7~8%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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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장의 상승 흐름만 생각하지 말고 주요 지표도 체크할 것
미국의 0.25% 금리 인상 소식을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종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서 시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만한 여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만을 섣불리 예측해 투자하기보다는 아래에 나와 있는 디테일한 지표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3-1. 주가수익비율(P/E)
‘P/E비율 = 주식가격 / 주당 연간 순이익’으로 나눈 값입니다. 여기에서 분모가 되는 주당순이익은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발표하는 앞으로의 예상 실적을 기반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A주식이 100유로에 거래되고 있으며 앞으로 12개월간 5유로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면 A주식의 P/E비율은 20(=100/5)입니다. 아주 간단히 말하면 이 비율이 12미만인 주식은 저렴하게 간주되고 반대로 20 이상이라면 비싸게 보일 것입니다. 앞으로 촉망받는 산업과 기업이고, 이 비율이 12 미만으로 판단된다면 저평가 된 기업일 수 있으니 한번 눈여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3-2. 부채비율(Verschuldung)
부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채무가 적은 기업은 순 부채가 영업이익의 2배를 넘지 않는 기업입니다. 반대로 부채가 영업이익보다 4배 이상 많으면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의 신용평가 기관에서도 부채가 자기자본의 35%미만이면 평균적인 비율의 부채로 이해하지만, 50% 이상이면 높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3-3. 이자보상비율(Zinsdeckungsgrad)
이자보상비율은 부채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회사 운영에서 부채에 대한 이자를 더 잘 갚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자보상비율이 6인 회사는 이자를 상환하는 데 필요한 금액의 6배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지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원금손실에 대한 리스크가 두렵거나, 투자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분들은 ETF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좋습니다. ETF 투자 역시 주식투자의 한 종류로, 원금에 대한 리스크가 있으나 분산투자와 리벨런싱을 통해 설계된 상품이고, 장기적으로 연 평균 수익률 6~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수익률은 적금과 같이 원금이 보장되는 투자상품보다 훨씬 좋은 수익률이니, 재테크를 한다면 꼭 한 번쯤은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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