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지난해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엄청난 에너지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정부와 국민이 나서서 에너지 절약 실천에 동참해 왔습니다.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도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각 개인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독일인들이 선호하는 에너지 절약 방법은 무엇인지 한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절수, 온수 사용 제한, 샤워 시간 단축과 같은 행동 실천
욕실 제품 및 부품 제조업체인 Hansgrohe Group과 국제 시장 조사 기관인 YouGov는 지난해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18세 이상의 독일인 3,442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도와 그에 따른 에너지 절약 실천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독일인의 45%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샤워 습관을 바꿀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이들 중 69%가 샤워 시간 줄이기, 32%가 온수 사용 제한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언급했습니다. 또한 44%는 샴푸를 하는 동안 물을 잠그는 등 이미 에너지 절약을 위한 행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이 같은 의지는 특히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층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53%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샤워 습관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샤워보다 난방 줄이는 것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나
그러나 샤워 시 절수를 하거나 수온을 낮추는 것보다 난방을 줄이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50%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에너지 위기를 이유로 난방을 자제하겠다고 대답했으며 샤워 중 수온 조절을 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29%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난다면 샤워 횟수를 줄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71%였으며 48%는 수건으로 몸이나 얼굴만 간단히 닦는 것으로 샤워를 대신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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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의 독일인이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 체감하지만, 정부의 규제는 원치 않아
한편 에너지 위기를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독일인은 74%에 달했으며 이를 위해 69%의 사람이 절수에 중점을 두었고 55%의 사람이 물 소비량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주제에 대해 사람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는 사람은 16%에 불과했으며 물 절약을 위해 절수형 샤워기로 교체하려는 계획이 있는 사람도 21%에 그쳤습니다. 또한 물 절약을 위한 정부의 규제 도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가 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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