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독일에 있는 우리 교민들은 믿을 수 없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서울의 한복판에서 발생한 사고를 통해서 우리는 큰 슬픔을 느꼈습니다. 한국에 자녀가 있고 독일에서 살고 있는 부모님들은 한국의 자녀와 통화를 하여서 생사를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자신이 안전하다는 포스팅을 올려서 가족들에게 자신의 안전을 확인해 주고도 있습니다. 만약 독일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독일 경찰들은 어떻게 행동하고, 나의 가족들에게 빠른 연락이 취해지기 위해서 우리는 평상시에 어떤 조치를 취해 놓아야 하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스마트폰에 나의 긴급 정보 연락처 설정해 놓기
스마트폰은 우리가 항상 소지하고 있는 물건입니다. 따라서 스마트 폰이 잠겨 있을지라도 나의 의료 정보와 긴급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정해 놓는다면 긴급 상황 발생 시에도 경찰이 나의 가족에게 빠른 연락을 취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에는 긴급 연락처 정보를 입력해 놓아도 잠금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설정을 해 주어야 긴급 상황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긴급 의료 정보 설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때 주의할 점은 평상시에 스마트폰의 사용언어를 한글로 사용할 경우 긴급 의료 정보도 한글로 보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름이라도 영문으로 적어 놓아야 경찰이 빠른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사고 발생 시 경찰이 나를 확인하는 과정
외국인에게 사고가 발생하면 독일 경찰은 먼저 국적을 확인합니다. 국적 확인 후 관할 대사관/영사관에 연락이 취해집니다. 이때 대사관/영사관은 등록된 정보를 통해서 독일/한국의 가족들에게 사고 소식을 전달하게 됩니다.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의 홍근택 영사에 의하면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사관/영사관이 가족에게 빠른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 준비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신규 여권 신청 시 비상 연락처 항목에 가족 정보 꼭 입력하기 –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 정보를 입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규 여권 발행이 끝나고 나면 긴급 연락처를 다시 입력할 수 없으므로 신청 시 비상 연락처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재외 국민 등록하기 – 재외 국민 등록은 한국의 주민등록 등본과 같이 외국에 거주 중인 한인 교민의 중요한 기록이 됩니다. 등록을 안 한 교민은 꼭 등록이 필요하고 정보가 오래되었을 경우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해 주셔야 합니다.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대사관, 영사관 방문을 통해서도 등록, 수정 가능합니다. (재외 국민 등록 안내)
- 여행, 시험 기간 등으로 인해서 한국의 가족과 연락이 잘 안 될 경우를 대비해 미리 행선지를 알려준다. – 한국의 가족들이 독일에 혼자 체류하고 있는 유학생이 하루 정도 연락이 안되면 대사관/영사관에 문의를 하시는데, 확인을 해 보면 대부분 여행 혹은 시험 기간 중인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하지만 이 때도 긴급 연락처 및 재외 국민 등록이 되어 있지 않으면 확인이 되지 않고 한국의 가족들은 더 큰 걱정을 할 수 있으므로 재외 국민 등록을 꼭 해 놓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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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신분증을 항상 지참하고 다니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갑을 안 가지고 다니기도 하지만, 여권 복사본 혹은 비자 카드를 꼭 지참하고 다녀야 혹시 모를 사고 발생 시 경찰이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작성: Isa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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