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텐탁코리아 회원분의 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 분은 9월 5일 출국 예정이나 기차 파업으로 인해서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으므로 프랑크푸르트 영사관에서 자가 격리 면제 신청을 한 후 프랑크푸르트에서 몇 일 시간을 보낸 뒤 출국할 예정이었습니다.
기분 좋은 계획과 달리 프랑크푸르트 도착 후 큰 캐리어를 보관하기 위해 백팩에서 지갑을 꺼내려는데 가방이 열려있고 지갑을 분실 당한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마침 주변을 지나던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 후 바로 역 내의 경찰서에 가서 사고 경위를 말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여권과 핸드폰은 분실하지 않아서 신원 확인이 가능했고, 분실된 카드 정보, 은행 정보 등을 경찰에게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은행에 가서 카드 사용을 정지하고 급하게 사용할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류를 작성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역내의 CCTV도 분석할 예정입니다.
제보자는 경찰과의 이야기 도중 분실이 의심되는 곳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역에 도착 후 캐리어 보관을 위한 동전이 필요해서 맥도날드에서 작은 쿠키를 구입하고 지갑을 가방에 넣었는데, 이 장면을 소매치기가 지켜본 후 보관소까지 이동하는 중에 소매치기를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경찰이 작성해준 은행 카드 분실 서류를 가지고 급하게 택시를 타고 은행 운영 시간 종료를 몇분 남겨놓고 은행에 도착해서 급하게 쓸 현금을 찾고, 카드도 정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영사관에서 무사히 자가 격리 면제 신청도 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여기 저기서 인종차별과 불합리한 대우를 당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리는 요즘, 비록 소매치기로 시작된 사건이지만 빠르게 도와준 경찰, 돈이 없어도 믿고 태워준 택시 기사, 친절하게 도와준 은행 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제보자는 말했습니다.
이 제보를 통해서 한가지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공항과 달리 독일의 중앙역은 독일에서도 손에 꼽히는 우범지대인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갑과 여권 등 중요 물품은 중앙역 내에서는 가급적 꺼내지 말고, 혹시 꺼내도 분실 위험이 적은 몸의 앞쪽에 보관하거나, 백팩에 보관시 잠금 장치를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혹은 잠깐이라도 백팩을 앞으로 멜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여권, 지갑 등을 한 곳에 보관하지 말고 여러 곳에 분산 보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분실 사고를 당한 경우에는 침착하게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뒤 후속 조치를 문의 하시기를 바랍니다.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가장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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