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규제 완화와 더불어 이제 곧 돌아올 여름철 휴가를 위해 오랜만에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 여러 항공사의 파업으로 수천 명의 승객이 일정을 조정해야 하거나 자칫 잘못하면 공항에 발이 묶일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파업을 통한 각 항공사의 요구 사항과 회사의 입장 차이
현재 이지젯(Easyjet) 승무원들은 최소 40%의 급여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USO 노동조합의 항공사 직원 대표인 Miguel Galán은 한 달 기본급이 독일이나 프랑스 보다 850유로가 적은 950유로라고 언급했으며 “현재 기본급으로는 집세나 대출 이자를 거의 지불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파업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또한 인금 인상과 더불어 비행시간의 제한과 지속적인 유니폼의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베르디(Verdi) 독일 노동조합 부대표인 크리스티네 벨레(Christine Behle)는 약 20,000명의 루프트한자 지상직 직원의 급여를 9.5% 인상하도록 요구함과 동시에 월 급여가 350유로 이상 인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리스티네벨레는 “3년간의 임금 동결 이후 직원들은 높은 물가상승률로 큰 타격을 받았다. 따라서 루프트한자는 직원들을 위해 임금을 인상하고 많은 신입 사원 유치를 위해 매력적인 급여를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임금 인상 필요성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 밖에도 법정 최저 임금이 12유로로 인상됨에 따라 직원들의 시간당 임금을 13유로로 인상하여 단체 교섭에 격차가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루프트한자 대변인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채와 높은 원유 가격은 회사에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했고 우크라이나에서 계속되는 전쟁은 이런 어려움을 더욱 부추겼다. 이런 회사의 상황으로 직원들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라고 회사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파업으로 인한 항공편 결항과 그에 따른 회사의 조치
이지젯(Easyjet)은 파업으로 인한 공항과 기내 직원 부족으로 수천 편의 항공편이 계속 결항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페인 마드리드 이지젯 객실 승무원들은 7월 1일부터 3일, 7월 15일에서 17일, 7월 29일에서 31일 총 9일 동안 파업에 들어간다고 스페인 USO 노동조합이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름철 항공편 운항 안정화를 위한 예방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이지젯 최고 경영자 요한 룬드그렌(Johan Lundgren)은 말했으며 항공편 취소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루프트한자는 파업으로 인한 직원 수 감소로 공항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7월에만 프랑크푸르트와 뮌헨에서 900개의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또한 계열사인 유로윙스도 마찬가지로 많은 항공편 결항을 결정했습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쾰른 공항과 본 공항에서 출발하는 베를린, 부다페스트, 비엔나, 니스행 항공편과 취리히, 뮌헨, 자그레브행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유로윙스에 따르면 항공사 직원들의 코로나 감염으로 직원 수가 부족하여 예약된 항공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로윙스는 “갑작스러운 결항으로 일부 항공편을 운항하지 못하게 된 것에 유감을 표현하며 피해를 본 모든 승객에게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대안을 제시하고 보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로윙스 대변인은 코로나 이후 유럽 전역에서 항공 산업 전체가 15만 명의 직원을 잃었으며 인원 충원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갑자기 증가한 항공 수요를 따라가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며 직원 고용의 어려움을 호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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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직원 부족이 불러오는 수하물 관련 문제와 여행 전문가의 조언
유럽의 많은 공항에서는 심각한 지상직 직원 부족으로 앞으로 몇 달 동안 보안 검색대와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서 대기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수하물을 분실하는 일은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독일의 한 여행 전문가 Ralf Benkö는 공항에서 가방을 분실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자신의 여행 가방 사진을 찍어 놓으라고 조언합니다. 이 사진을 통해 항공사에 가능한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혹시라도 비행기가 지연 되면 그 긴 시간 동안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사용하면서 제약이 생기므로 꼭 필요한 약품이나 중요한 소지품은 휴대 수하물에 챙기는 것이 좋다고 강조합니다. 목적지에 도착 후 수하물을 받지 못했다면 최대한 빨리 공항 분실물 센터에 신고해야 합니다. 그 후에는 여행 중에도 수시로 여행 가방의 위치를 추적해야 합니다.
수하물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한 여행경비에 대해서는 하루 경비의 25~30%를 그 기간만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단, 목적지에 도착 후 분실한 수하물의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수하물은 목적지 도착 후 21일 이내에 여행자에게 인도되면 지연된 것으로 간주하고 그보다 더 늘어나면 영구적으로 분실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결국 찾지 못했거나 손상된 상태로 수하물을 받았을 경우 항공사로부터 최대 약 1,400유로까지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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