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은 한국 요리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속설이 있습니다. 단군신화의 웅녀 여사는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마늘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습니다. 지구촌 마늘 소비량 압도적 1위인 한국인은 연간 1인당 7kg의 마늘을 먹어치웁니다. 이는 독일과 유럽에서 ‘마늘 냄새’로 조롱당하는 이태리인의 6배에 달합니다. 조롱을 피하고자 우리의 소울푸드인 김치와 한식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하여 입과 땀샘을 통해 배출되는 마늘향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마늘 냄새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
- 사과
사과를 생으로 먹으면 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늘의 유황 가스를 중화시키는데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생 사과는 위장의 마늘 냄새가 모공과 폐를 통해 빠져나가기 전에 파괴시킵니다. 오랜 연구 끝에 입증된 사과는 껍질을 통째로 씹을 때 마늘과 함께 양파 냄새 퇴치에도 2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신선한 마늘
같은 생마늘이지만 신설할수록 섭취 후 냄새가 덜 강합니다. 특별한 용도가 아니라면 말린 마늘보다는 신선한 마늘이 냄새 유발 확률을 줄여 줍니다. 독일 마트 진열대의 저렴한 마늘은 보기와는 달리 1~2년 말린 마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 상추
사과에게 선두 자릴 내줬지만 생 상추 역시 위장의 가스 유출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사과와 함께 다량의 ‘폴리페놀’을 함유한 상추는 색이 붉고 진할수록 방취에 효과적이며 구취는 물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레몬즙
마늘의 ‘알리 메틸 설파이드’ 성분은 소화가 될 수 없어 혈액을 통해 폐와 피부로 옮겨집니다. 이렇게 냄새의 원인이 되는 성분을 분해하는 ‘폴리페놀’은 레몬즙, 바질, 민트의 주요 성분이기도 합니다. 단, 레몬즙은 매우 강한 산성이기에 위장과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물에 희석하여 마시거나 레몬주스를 권장합니다.
- 굽거나 익힌 마늘
마늘의 조림 여부에 따라 입에서 나는 냄새는 큰 차이가 납니다. 생마늘은 냄새가 강하고 오래 끓인 마늘은 냄새 유발 성분이 분해되어 냄새의 가능성이 가장 적습니다. 다만, 조리시간이 길어질수록 유익한 성분도 분해되어 마늘의 효능이 적어집니다. 튀기거나 구운 마늘의 냄새와 효능은 생마늘과 익힌 마늘의 중간쯤에 위치합니다.
- 우유
가공이 덜 된 ‘전지방’ 우유 역시 마늘 냄새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우유의 단백질, 지방 성분이 냄새를 분해하지만 큰 단점이 있습니다. 우유 자체가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유의 단백질이 분해되면 입안에서 박테리아가 방출되며 또 다른 입 냄새를 유발합니다.
- ‘아염소산나트륨’이 함유된 구강청결제
입안의 박테리아가 마늘의 가스 성분을 만나면 심한 악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연소산나트륨 ‘Natriumchlorit’이 함유된 구강청결제는 입안 세균의 번식을 차단하여 마늘 가스 화합물과 결합을 사전 방지합니다.
- 마늘 원형 유지
마늘을 먹지 않더라도 냄새는 마늘을 자르고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늘에 상처를 내면 낼수록 냄새는 더 강해집니다. 부수면 부술수록 파괴되는 마늘의 세포는 냄새의 주범인 ‘알리신’을 마구 배출합니다. 이는 다진 마늘의 냄새가 가장 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치의 주재료인 다진 마늘이 그 유명한 ‘김치 냄새’의 주범이듯 마늘 섭취 역시 원형이 손상될수록 냄새의 강도와 비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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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인리스 스틸
요리 중 손에 베인 마늘 냄새를 제거하는 특별한 방법은 ‘스테인리스’ 재질의 싱크대나 수도꼭지에 손을 문지르는 것입니다. 미신 같은 이 방법은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마늘향을 유발하는 ‘황’ 성분의 ‘알리신’은 스테인리스 표면에 결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늘 화합물이 산화철 표면에 부착되면서 냄새가 없는 화합물로 분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녹차와 껌은 의외로 근원적인 마늘 냄새 제거에 별 효과가 없다고 한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 마늘의 원산지는 ‘이집트’로 기원전 3세기부터 재배되었다고 전해집니다
※ 단군신화의 ‘마늘’은 ‘달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래종인 ‘마늘’이 단군 시대에 이집트로부터 전해졌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옛말에 마늘은 ‘백익일해(百益一害)’라며 냄새 만이 유일한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생마늘이 남성의 겨드랑이 체취를 줄여주고 성적 매력을 높여준다는 반신반의하지만 그럴듯한 연구 결과도 있기에 독일에서도 주저 없는 한식과 마늘 사랑은 계속됩니다.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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