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아이들이 사회를 배우는 첫 번째 관문입니다. 이 때문에 학교와 학습 프로그램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독일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좋은 학교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미래에 어떤 학교에 다니는 것이 좋을까요?
전문가가 조언하는 좋은 학교의 기준 7가지
첫 번째로 살펴야 할 것은 학교 시설입니다. 학교 건물 내 입구 분위기부터 살펴야 합니다. 소통 공간이 마련되었는지, 벽에 학생들의 작품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길 권합니다. 교실 내 설비도 확인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화장실이 청결한지, 운동장이나 녹지가 충분한지 보는 것도 좋습니다.
두 번째는 분위기입니다. 학생들이 서로 친근하게 인사하는지, 교사들이 쉬는 시간 동안 학생들과 어떻게 대화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교내 사무실을 방문해서 질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질문이나 문제를 대하는 데 있어 학교의 입장이나 해결 방식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확인할 것은 안전입니다. 독일에서는 체육관이랑 운동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연간 약 1,300,000건 발생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교내에서 얼마나 많은 교사가 감독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안심하라는 말을 믿는 것보단 구체적인 정보를 요청해야 합니다. 만약 예비 학부모가 교내를 서성이면, 즉시 안전 요원이나 교사가 접근하는 것이 안전에는 더 좋은 일입니다. 또한, 학생들끼리 다툼이나 따돌림이 생기는 경우 학교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중요한 안전 문제입니다. 이를 고발할 수 있는 교사나 심리 상담센터가 있는지 확인할 것을 권합니다.
좋은 학교의 네 번째 기준은 열린 태도입니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학교와 얼마나 많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지, 외부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뉴미디어를 얼마나 적용하고 활용하는지도 중요한 평가 기준입니다.
다섯 번째는 학부모 간의 관계입니다. 좋은 학교는 학생을 위해 학부모와 긴밀히 협력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교내 학부모와 교사가 만날 수 있는 자리와 시간이 충분해야 합니다. 또한, 일하는 부모에게도 배려하는지도 중요합니다.
빼놓을 수 없는 여섯 번째 기준은 학습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위해 교직원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지, 끊임없이 발전하고자 노력하는지 여부를 물어야 합니다. 또한, 학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특별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학교가 지닌 교육 가치관을 잘 실현하고 있는지 학습 프로그램에서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만족도입니다. 학교와 교사에 만족하는지, 학습 프로그램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밝힌 것처럼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는지도 실질적으로 알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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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선정 주요 기준은 코로나 팬데믹에 대처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뉴미디어 적용 방식이었습니다.
첫 번째 기준은 효과적인 관계 형성입니다.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선 교육적 관계를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요구는 코로나 위기 동안 만남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극대화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사진이 포함된 메일을 발송하거나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전화 상담을 제공하거나 공동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분야로 수상한 학교는 함부르크에 있는 알터 파이히벡 초등학교(Grundschule Alter Teichweg)입니다.
두 번째 기준은 교육 형평성 증진 여부입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 꾸준하게 학습에 참여하고 따라갈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 핫스팟이나 디지털 기기 제공 등으로 수업에 참여할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분야에서 수상한 학교는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 뮬하임 안 데어 루어(Mülheim an der Ruhr)에 있는 암 디히터피어텔 초등학교(Grundschule am Dichterviertel)입니다. 이곳에서는 디지털 학습을 위한 새로운 구조와 형식을 개발해 학습 시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도 독립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디지털 솔루션 구현입니다. 온라인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를 실현하는 것이 미래에도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를 위해 고급 장비 없이도 창의적으로 해결하기도 하며, 학생들이 직접 디지털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학교들이 있습니다. 이 분야는 니더작센 주의 종합 학교(Gesamtschule)인 IGS Lengede가 수상했습니다.
네 번째 기준은 모든 학생을 개별적으로 지원하는지입니다. 원격 수업을 진행할 때 가장 큰 문제는 각 학생이 가진 어려움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해당 기준에 충족하기 위해 개별 학습 코칭과 상담 창구 마련, 가정 방문 등을 도입했습니다. 이 분야에 수상한 학교는 헤센 주 마부르크(Marburg)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모자이크 학교(Mosaikschule)입니다.
다섯 번째 기준은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구축입니다. 기존에도 중요한 기준이었지만, 코로나 기간에 폐쇄적인 교육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더욱 광범위한 협력이 필요했습니다. 이 분야에는 니더 작센의 노르트호른(Nordhorn)에 있는 기독교 고등학교 노르트호른(Evangelisches Gymnasium Nordhorn)이 수상했습니다. 이 학교는 괴팅겐 대학교와 파트너십을 맺고 네트워크를 국제적으로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여섯 번째 기준은 자기 주도 학습의 활성화입니다.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학습 시대에는 자기 주도 학습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많은 학교가 이를 위해 주간 학습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고, 학습 및 휴식 시간을 독립적으로 계획하는 훈련을 제공했습니다. 이 분야로 수상한 학교는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의 뮌스터(Münster)에 있는 뮌스터 중앙 시립 종합학교(Städtischen Gesamtschule Münster Mitte)입니다.
마지막 기준은 그룹 협업 강화입니다. 교사와 학생이 전문적으로 협력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광범위한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더불어 교사들끼리 협업하고 피드백을 주는 부분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 분야에는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의 뒤스부르크(Duisburg)에 위치한 쾨르너플라츠 시립 종합학교(Städtische Gesamtschule Körnerplatz)가 수상했습니다. 이 학교는 사회적으로 불리한 가정에 있는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지도했습니다.
작성:알덴테 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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