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누구나 ‘나는 내 연봉에 만족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셨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답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서, 또 가족 구성원에 따라서 각각 다르게 대답할 수 있을 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스위스의 취리히 공대 부속 경제 순환센터에서 발표한 자료를 중심으로 독일인들은 자신의 연봉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직무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과 만족도가 높은 직업군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더 높은 월급을 받으면 만족도가 더 높을까?
과연 높은 월급은 받는 사람은 업무 만족도가 더 높을까요? 연봉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100% 높은 만족도를 보장하진 않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에 나타난 것처럼 직업에 상관없이 연봉 상위 10% 이상 그룹에서는 약 80%의 사람들이 연봉에 대해 만족하지만, 하위 10% 그룹에서는 약 40%의 사람만이 만족을 하고있다고 나타나 연봉에 대한 만족도는 약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연봉이 높아짐에 따라 만족도 또한 비례하며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연봉과 만족도는 매우 큰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회사 내 직군에 따라 연봉 만족도도 다르다?
A라는 회사가 있다고 가정해본다면, 사내에는 다양한 직군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일반 사원부터 시작해 인사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 팀을 이끄는 팀장 등 각 직군은 업무와 책임감에 따라 연봉도 다릅니다. 그럼 이 A라는 회사에서 연봉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직군은 어떤 직군이며, 평균 연봉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조사에 따르면 대체로 연봉이 높은 부서장(평균 월급 5,292유로 / 만족도 68%), 프로젝트 매니저(평균 월급 4,633유로 / 만족도 67%), 소프트웨어 개발자(평균 월급 4,500유로 / 만족도 68%), 세일즈 메니저(평균 월급 4,500유로 / 만족도 67%)로 조사되었습니다. 반면에 연봉이 낮은 사무보조(평균 월급 2,350유로 / 만족도 58%), 판매사원(평균 월급 2,758유로 / 만족도 59%), 고객 서비스직(평균 월급 2,800유로 / 만족도 61%)으로 나타나 연봉이 적은 만큼 만족도 또한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경우도 있습니다. 비서직(평균 월급 3,416유로 / 만족도 73%), 인사업무 담당자(평균 월급 4,100유로 / 만족도 74%)는 연봉이 타 관리직에 비해 높지 않음에도 만족도는 눈에 띄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3. 성별에 따라 연봉에 대한 만족도가 다를까?
이미 많은 연구 결과에서 여성보다 남성의 연봉이 더 높다고 여러 차례 발표했고, 이러한 간극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사회적인 해결책 또한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별에 따라서도 자신이 받는 연봉 만족도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에 더 낮은 만족도를 보일까요?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별에 따른 연봉수준은 차이가 나지만, 연봉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의 경우, 여성의 평균 월급이 남성보다 약 800유로가 적지만 이 금액에 대한 만족도는 남성과 같은 55%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독일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이 두 나라에서도 성별에 따른 월급은 차이가 있으나, 월급에 대한 만족도는 성별과 관계없이 비슷한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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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높은 연봉 이외에도 회사의 어떤 복지들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줄까?
회사에서 제공하는 것은 연봉 이외에도 다양한 복지가 있고, 이것 역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데 많은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사내 복지가 직원들의 만족도를 진정으로 높여줄 수 있을까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사내 복지가 만족도를 높여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내 식당이나 업무용 핸드폰 같은 경우, 오히려 직원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반면 멘토-멘티 사이의 코칭처럼 커뮤니티 중심의 복지, 유동적인 업무시간 등과 같은 복지는 직원들에게 큰 만족도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어떤 회사들이 직원들 간의 코칭과 유동적인 업무시간들을 장려하고 있을까요?
회사마다 저마다의 문화와 복지를 가지고 있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원들이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는 오랜 전통을 가진 회사보다는 신생 회사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직원들의 니즈(Needs)도 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교적 젊고 열린 회사들은 직원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지만, 오래된 회사들은 빠른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조금 버거워 보이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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