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데부르크 근처 초등학교에서 아랍어를 사용하는 모든 1학년 학생들을 한 학급에 배치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해명을 했으나 인종차별로 사회적인 지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작센안할트 교육청이 학교 경영진과 연락을 취한 결과, 학급 배치에 학부모의 의사 반영이 됐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학교 측은 실수를 인정하고 향후 학부모들과의 소통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건의 공론화
이 사건은 한 학부모가 딸이 학교에서 제일 친한 친구와 함께 수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된 사실을 듣고 이를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좌파 정당의 대표자들은 분노했고 행정 처리에 인종 차별이 섞여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좌파 대변인 Thomas Lippmann은 “사람들이 외모에 따라 분류되어 독일인과 ‘다른 사람들’로 나뉘면 그것은 하나의 인종차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부모와 아이들의 새로운 출발로 기대했던 개학이 하루아침에 이런 식으로 바뀌었으니 다시 빨리 재배치를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작센 안할트 교육청은 앞선 인종 차별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아랍어를 쓰는 아이들이 다른 두 개의 1학년 학급에도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한 학급에만 몰아넣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언어 교육을 위한 것 뿐
공론화된 사실에 따르면 추가로 독일어 언어교육이 필요하지 않았던 13명의 아이가 그 학급에 포함된 것입니다. 작센 안할트 교육청은 이러한 반 배치가 다른 아랍어를 모국어로 쓰는 아이들의 언어 교육을 위해 진행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모든 아이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내야 하는 모토’를 적용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학급에는 아랍어를 직접 구사하고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담임 교사가 배정돼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학부모의 요청에 따라 해당 학급의 아이들이 재배치가 될 예정입니다.
앞선 내용의 연락을 받은 작센 안할트 이주민 네트워크는 “이 방침은 교육학적인 요인에서 온 것이 아니라 외부 귀인에 기반한 인종차별로 본다”고 설명하고 빠른 해결 방안을 촉구했습니다.
작성: 에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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