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영재, 천재라고 하면 IQ가 몇 이상 되어야 할까?
세계인구의 95%는 IQ 70~130 사이이다. 하위 2.5%는 IQ 70이하, 상위 2.5%는 IQ 130이상이다. 즉 IQ가 최소 130 이상이 되어야 보통 우리는 영재라고 부른다.
만약 우리 아이가 만3살에 한글을 떼고 알파벳을 읽으며, 글을 쓰려고 하고 숫자에도 엄청난 관심을 보인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사실 그 나이에는 IQ테스트가 큰 의미가 없다. 단순한 발달의 빠름 인지, 영재인지 판단하기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최소 초등학교 나이가 되었을 때 지능검사가 가능하다.
심리학자 Koop에 따르면 어린 영재아이들의 특징은 크게 9가지 정도라고 한다.
아주 좋은 기억력, 복잡한 문제나 퍼즐등을 쉽고 빠르게 풀어냄, 배우려고 하는 의지가 강함, 언어능력이 또래에 비해 뛰어남, 어른들의 대화 주제(종교, 철학 등)에 관심이 많음,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노는 것을 좋아함, 시각인지가 좋고 그대로 자세히 표현 가능함, 창의력이 뛰어남, 뭐든지 스스로 하려고 함.
이러한 요소들 하나하나가 영재의 요소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 자세히 아이를 관찰했을 때 위와 같은 특징들이 있다면 영재 아이일 확률이 높다.
혹시 나의 아이가 영재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해도 너무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유치원에서 잘 적응하고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면 우선 지켜보면서 가정 내에서만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여러가지 자극을 통해 아이의 특징을 잘 발달시켜주면 된다. 공식적으로 영재임을 진단받게 되면 그 아이에게 영재 라는 타이틀은 늘 따라다니게 되고 부모라 할지라도 높은 기대를 가지게 될 수 밖에 없다. 너무 과한 교육때문에 오히려 다른 문제가 생겨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여야 한다.
방과후 여러가지 수업, 교육을 받느라 아이의 개인 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안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며,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가정 외에 학교나 독일 사회에서 영재아이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사실 현재 독일에서는 저소득계층이나 그 중에서도 특히 이민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영재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회적 문제이다. 이미 부모가 고학력, 교육계 종사자인 경우의 아이들이나 혹은 사회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충분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나 일반 공립 학교에서 하향 평준화 된 교육만 받는 아이들의 경우, 10% 정도의 영재 아이들이 그들의 잠재력에 맞는 제대로 된 교육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1960~70년대에는 IQ가 타고나는 것이며, 후천적으로 교육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이것은 오늘날까지 영향을 끼쳐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잘하는 아이들을 함께 교육하며 전체의 교육 수준을 평준화 하는 데에 목표를 두었다. 하지만 막데부르크 대학 장기 영재 프로젝트를 실시한 Dr. Tanja는 이 의견에 반대하고 있다.
Dr.Tanja에 의하면, IQ 점수는 교육에 따라 그 사람의 한계 내에서 오를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고 한다. 만약 영재아이라고 할지라도 오랜 기간 동안 적절한 교육을 받지 않으면 타고난 잠재능력은 자동으로, 영구적으로 유지되지 않고 IQ점수는 떨어진다고 한다.
아헨대학의 교육학 교수 Karl Josef Klauer는 IQ 훈련 실험을 진행하였다. 이 실험이 IQ훈련이라는 것을 모르는 실험자 들을 대상으로 10주간 훈련을 시켰더니 IQ가 이전보다 5~10점 정도 올랐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험들을 토대로 앞으로 영재교육은 변화하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 영재아이들을 위한 학교는 바덴뷰텐베르크, 라인란트팔츠, 바이에른, 작센주에만 있다. 혹은 일반학교 내에 영재반을 운영하는 정도로 영재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다. 그리고 만약 일반학교에 영재아이가 있다면 수업은 동일하게 받게 하되 개인적으로 추가적인 과제를 주는 형태로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것은 영재들을 위해 충분한 교육 지원이 될 수 없다. 독일 전 연방주에 영재학교가 개설되고 그에 필요한 인력을 위한 영재교육전문가를 양성하는 직업학교도 생겨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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