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독일을 포함한 폴란드, 스웨덴, EU 3개국의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해 추방 명령을 내린 지 3일 만에 독일 외교부 역시 주 베를린 러시아 대사관 소속 직원 1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파견국은 외교적 기피인물이라는 통고를 받으면 해당 외교관을 소환하거나 외교관직을 박탈해야 합니다.
독일 외교부는 지난 5일 러시아가 주 모스크바 독일 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여러 유럽연합(EU) 소속 외교관을 추방한 데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유럽국가의 부당한 조치라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는 자신들이 유럽 3개국 대사를 추방 조치한 것은 국가에서 금지한 불법 시위(나발니 시위)에 참가한 명백한 이유가 있어서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독일 정부는, 독일 외교관은 합법적인 수단으로 정보 조사 차원의 움직임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같은 날 스웨덴 외무장관도 러시아 대사관 소속 1명을 러시아에서 추방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 외교부 역시 러시아 외교관 추방을 발표했습니다.
유럽과 러시아의 외교적 긴장은 점점 수위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