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통일세가 대부분 폐지됐다. 그러나 과거 동독 지역이던 독일 동부는 여전히 독일 서부에 비해 인프라가 낙후됐거나 경제력이 뒤떨어지며, 따라서 인구 유입도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고향을 떠나 이사하는 인구의 비중이 동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인구 연구청(Bundesinstitut für Bevölkerungsforschung)이 2018년을 기점으로 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조사하여 지난 1월 5일에 공개한 결과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브란덴부르크와 작센 안할트에선 53%의 성인 인구가 고향 지역에 계속 거주.
- 베를린에선 60%의 성인 인구가 고향 지역에 계속 거주.
- 튀링엔에선 61%의 성인 인구가 고향 지역에 계속 거주.
- 작센에선 약 66%의 성인 인구가 고향 지역에 계속 거주.
- 노트라인 베스트팔렌에선 82%의 성인 인구가 고향 지역에 계속 거주.
- 바덴 뷔르템베르크에선 83%의 성인 인구가 고향 지역에 계속 거주.
- 바이에른에선 85%의 성인 인구가 고향 지역에 계속 거주.
즉, 동부가 고향인 시민 가운데 다른 주로 이주한 시민의 비중이 서부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조사단은 동부에 인프라와 기회가 부족하여 더 나은 일자리와 학업을 위해 상당 수의 동부 시민이 고향을 떠나 다른 주로 이주한 것으로 분석했으나, 이 외에도 여러 요소가 조사 결과에 작용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령 작센 같은 동부 주는 면적이 좁아서 짧은 거리를 이주해도 주를 벗어나기 쉬워 다른 주로 이사한 것으로 집계되는 경우가 많지만, 바이에른 같이 넓은 서부 주는 먼 거리를 이동해도 주를 벗어나기 어려워 고향 지역을 멀리 떠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으므로 이러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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