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코로나19 사태로 14년 만에 근로자 수가 감소했으며, 많은 사업장의 운영이 제한됐으며, 이로 인해서 2020년 불법 노동이 급증했다.
린츠 요한네스 케플러 대학(Johannes Kepler Universität Linz)은 매해 불법 노동 경제에 대해 조사하는데, 올해도 지난 11월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해 보고서를 냈다. 해당 보고서의 내용에 의하면, 독일 총생산량 대비 불법 노동으로 비롯된 경제 비중이 2019년 9.1%에서 11.4% 상승해 총 3,800억 유로에 이르는 규모를 달성했다. 이렇듯 급증한 사례는 금융 위기가 있던 지난 2009년과 비슷하며, 이는 그만큼 불법 노동의 증가 추세가 심각한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법 노동이 가장 증가한 분야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타격이 컸던 요식업과 숙박업, 관광업, 미용업, 그리고 정원사나 과외 교사 같은 가정 서비스 업계로, 많은 근로자가 이 분야에서 수입이 충분하지 못해 불법 노동을 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호황을 누렸던 건축 업계에서도 불법 노동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에 대해 철강업 노조 IG는 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의사를 밝혔다.
조사단은 이러한 추세가 202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심지어는 불법 노동이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불법 노동은 세금을 회피하여 국가 수입을 감소시키는 문제가 있지만, 반면 독일 사회의 소비력을 유지하여 금융 위기를 극복하게 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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