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일 시민의 주요 관심사는 무엇이었을까? 최근 독일 언어 협회 GfdS가 2020년의 단어 10개를 선정했다. 대부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됐으며, 독일 사회가 어떤 관점으로 상황을 대하고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다음은 1위부터 10위까지 선정된 단어들이다.
- Corona Pandemie
코로나 펜더믹. 독일에선 올해 2월 말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됐다. - Lockdown
록다운. 봉쇄령을 의미한다. 독일은 의료 체계만으로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하는 데 실패하여 1차 봉쇄령을 진행했고, 이로 인한 경제 및 사회적 여파가 커 2차 봉쇄령을 기피하려 했으나, 독일 방역 체제 개선이 적어 봉쇄령은 계속해서 관심사가 됐다. - Verschwörungserzählung
음모론 이야기. 코로나19 사태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여론이 여러 번 시위를 진행하여 논란이 됐다. 실제로 올해에 정치 음모론 신봉자가 급증했다는 조사 보고가 있다. - Black Lives Matter
미국의 한 경찰이 흑인을 과잉 제압하여 살해한 일로 벌어진 시위 운동. 이 팬덤은 독일에서도 유행을 타서 경찰의 인종차별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을 불러일으켜 베를린에서 관련 법이 강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반대로 봉쇄령으로 인한 불만이 경찰에게 향해 지나친 혐오를 조장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AHA
Abstand halten, Hzgiene beachten, Alltagsmaske의약자로 거리두기, 소독하기, 마스크 쓰기 운동.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 세 가지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 Systemrelevant
제도적으로 중요한 직업군(TBTF의 일종). 사회 유지에 중요하지만 반대로 사회의 협조가 없이는 유지가 힘든 직업군을 의미하며, 양로원 등 주로 공익 직업군이 이에 속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이에 속하는 직업군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았다. - Triage
환자 분별. 코로나19 사태로 의료 과부하가 발생하면서 의료진이 자의로 판단하여 특정 환자를 구분하여 치료를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진을 지나치게 효율과 윤리가 서로 충돌하는 상황에 방치하고 있다는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 Geisterspiele
유령 경기. 무관중 스포츠 경기를 뜻하며, 주로 분데스리가(Bundesliga) 경기 진행에 있어서 주로 쓰이는 단어였다. 해당 경기를 어떻게든 코로나19 방역을 유지하면서 관중을 허용하여 진행하자는 목소리가 정계에서 나왔다. 그러나 많은 관중이 방역 수칙을 무시해 논란이 됐다. - Gendersternchen
성별. 독어 단어는 성을 구분하는 경우가 흔하여 두 성별의 단어를 모두 쓰려고 하면 서류상 지나치게 긴 글을 쓰게 된다. 이를 위해 *를 여성 단어 중간에 삽입하는 방안이 흔히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여성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해당 표기법이 관심을 받았다. 예: Fahrer und Fahrerinnen -> Fahrer*innen - Bleiben Sie Gesund!
건강하세요! 코로나19 사태로 흔한 인사말이 됐다.
(참고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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