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에겐 대체로 반말 써
고연령이라 해서 존칭 고집하진 않아
독일에서 상대방을 대할 때 ‘Sie’라는 주어로 존댓말을 한다고 하여 ‘Siezen’이란 표현이 있다. 그리고 이와 반대로 ‘Du’를 써서 반말한다 하여 ‘Duzen’이란 표현도 있다. 그래서 간혹 독일인과 대화하다 보면 Duzen할 것인지 Siezen할 것인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 존칭을 쓰느냐 마느냐에 대한 문제는 직장 생활에서 민감한 사항이 될 수도 있다. 독일인은 직장에서 어떤 방식을 더 선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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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조사 기관인 Statista와 YouGov는 근래에 18~24세, 25~34세, 35~44세, 45~54세, 55세 이상의 총 다섯 연령층을 조사해 보았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단 직장 동료에겐 반말하는 경우가 전 연령을 통틀어 일반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젊은 층에서 좀 더 많은 답변자가 반말을 쓴다고 답했지만, 그 차이는 사실 그다지 크지 않다. 가령 18~24세 답변자 중 72%, 45~54세 답변자 중엔 73%가 직장 동료에게 말을 놓는 것으로 나왔다.
상사에게 반말하는 독일인도 적진 않은 편으로 약 네 명 중 한 명이 이에 속한다. 상사에게 반말을 한다고 답변한 사람이 가장 많이 나온 연령대는 25~34세 층으로 무려 33%의 수치를 보였다. 반면 가장 적게 나온 연령대는 55세 이상 층으로 17%의 수치를 보였다.
따라서 독일인은 대체로 존칭보다는 반말을 쓰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5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아무에게도 반말하지 않는다고 답한 답변자 비중이 12%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몇 배는 더 높은 수치를 보이긴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이가 들 수록 존댓말을 더 쓴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가령 의외로 34~44세 연령층에서 모두에게 반말한다고 답변한 사람이 가장 많이 나왔으며, 또한 이 연령층에서 사 분의 일이 전혀 존댓말을 쓰지 않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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