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은 휘발유 가격, 전기, 하이쭝의 가스 등 에너지 종류에 상관없이 매년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상승합니다.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발 전쟁으로 가스 가격이 전년 대비 약 20%나 상승하면서 에너지 가격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또한 전기나 가스와 같은 에너지 비용이 한국보다 독일이 더 비싸기 때문에 독일인들은 에너지를 어떻게 아낄 수 있는지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독일에서 어떻게 하면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는 집에서 어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을까?
우리가 소비하는 에너지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약하기 위해서는 집에서 어떤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독일 가정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곳은 난방(약 70%)이고 그 다음으로는 온수(15%), 가전기기(8%), 요리나 건조기 사용(5%), 전등(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 통계를 볼 때 난방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전등을 하루 종일 켜놓는 것보다 에너지 비용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난방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요?
2. 실내온도를 21도로 낮추기
한국의 뜨끈한 바닥난방이 그립긴 하지만, 독일에서는 한국보다 조금 더 춥게 살아야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확실히 실내온도가 23도 정도 되면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의 따듯함을 느낄 수 있지만, 21도 정도 되어도 크게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독일 뿐 아니라 한국의 질병 관리공단에서도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를 약 18도~20도로 유지하도록 권고합니다. 이는 외부의 추운 날씨에 대한 인체 적응력을 키우고 난방비도 절약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3. 공간별로 실내온도를 다르게 설정하기
꼭 모든 공간을 21도로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방이 여러 개인 경우, 독일은 방마다 하이쭝의 온도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온도를 따로 설정해 놓는 것도 에너지를 아끼는 좋은 방법입니다. 적게 머무르는 방은 더 낮은 온도로 맞추고, 오랜 시간 머무르는 공간은 좀 더 높은 온도로 맞출 수 있습니다.
- 거실 적정온도 : 20도~22도
- 침실 적정온도 : 17도~18도
- 부엌/복도 적정온도 : 18도
- 욕실 적정온도 : 23도
- 다용도실 및 손님용 화장실: 18도
3. 온기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방법
실내 방문을 열어두기보다는 닫아두고, 창문의 외부 차양(롤라덴)을 추가로 닫아두면 한 번 더 단열이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독일에는 한낮에도 롤라덴을 모두 내려두는 경우가 많은데 겨울에는 내부 온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또 여름에는 뜨거운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추가로 하이쭝 앞에는 온기가 잘 퍼질 수 있도록 가구나 큰 물건을 놓아두지 말고, 하이쭝 뒤에 단열이 되지 않는 벽이 있다면 하이쭝 전용 반사판(Reflektor für Heizkörper)을 설치하여 온기가 벽으로 스며들지 않고 실내로 향할 수 하여 온기를 더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점점 인상되는 에너지세, 이제 건물주와 세입자가 함께 부담하게 되는 법안, 누구에게 더 이득일까?
독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에너지세 법은 탄소CO2 배출에 대한 세금을 매기는 것으로, 에너지세를 부과하면 화석연료를 줄이려고 노력함으로써 에너지절감효과를 가져오는 것을 목적으로...
4. 하이쭝 적절히 사용하기
춥다고 하이쭝의 온도를 갑자기 크게 올리거나, 갑자기 크게 내리는 것은 에너지 절약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방의 적정온도에 맞춰 기준이 되는 온도를 미리 설정해놓고 약간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일반적으로 하이쭝에는 숫자가 적혀있는데 이 숫자에 해당하는 온도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그림에 따르면 위에 언급한 실내 적정온도인 약 21도에 맞추기 위해서는 하이쭝을 3에 세팅해놓고 위로 아래로 조정하며 각 방에 맞는 적정 온도를 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 적정온도를 찾았다면 스티커 등으로 표시를 해두어 하이쭝을 최종 세팅을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에너지 공급업체의 가격표 비교해보기
독일에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다양한 업체들이 있고, 이들이 제공하는 가격도 다릅니다. 가스나 전기같은 에너지의 퀄리티 자체는 크게 차이가 없으므로 일정 기간(약 2년)마다 업체들의 가격을 비교하여 저렴한 회사로 갈아타는 것도 에너지 비용을 아끼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업체 비교는 Cheak24.de와 같은 비교 사이트를 통해 해당 지역의 에너지 공급업체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 작성: 도이치아재
-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세요! 여기에 기부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현실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 꼭 필요한 기부품과 불필요한 기부품
- 구텐탁코리아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제보 및 기사 요청을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제보: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