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요리가 우리 침샘을 그다지 자극하지 않지만, 현지인이 즐기는 지역별 특선 요리는 나름 다양합니다. 이 중 일부는 국제적으로도 매우 잘 알려져 있고 인기가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소시지와 감자만 먹는다는 낭설과는 달리 이 두 가지 식재료 외에도 훨씬 더 많은 지역 특산물이 있으므로 그 선택의 폭은 넓습니다. 다음은 한 번은 먹어볼 만한 독일 연방주 대표 별미 Top 12입니다.
1. Bayerischer Schweinebraten : Bayern
구운 돼지고기만큼 중요한 바이에른 특산품은 없습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바이에른 전통 요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 요리는 고기육수와 바이에른 흑맥주를 넣어 만든 소스가 특징입니다. 과거 오랫동안 부유층만 먹을 수 있었던 돼지고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중산층의 간소한 식탁에 올려졌습니다. 오늘날 구운 돼지고기는 바이에른 연방 주에서 가장 서민적이며 풍성한 요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2. Königsberger Klopse : Berlin
Kaperknopse 또는 Soßklopse 라고도 불리는 Königsberger Klopse는 베를린 시민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다진 고기로 만든 미트볼과 담백한 크림소스가 특징인 요리는 과거 동프로이센의 수도였던 Königsberg와 작은 만두를 뜻하는 Klops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역시나 삶은 감자나 으깬 감자 없이 이 요리는 완성될 수 없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절인 비트 뿌리가 반찬으로 제공됩니다.
3. Plinse : Brandenburg
브란덴부르크의 별미는 매우 소박합니다. Plinse 또는 Blinsen로 불리는 이 요리는 슈프레발트 특산품인 렌즈콩을 사용하여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팬케이크입니다. 슬라브에 기원을 두고 있는 별미는 오늘날 이 지역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며 조리법은 가정마다 각양각색입니다.
4. Spätzle : Baden-Württemberg
수 세기의 전통을 지닌 Spätzle은 계란과 밀가루를 반죽해 만든 국수 요리입니다. 이 요리 없이 Baden-Württemberg 시민의 삶을 논할 수 없으며, 조리법은 이웃 바이에른주까지 널리 퍼져 있습니다. 길이는 2cm에 외형은 벌레 모양이지만 그 맛은 전혀 엽기적이지 않으며, 굴라쉬 또는 자우어브라텐과 같이 강한 소스를 듬뿍 곁들인 고기 요리에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최근 독일의 이색 취미 트랜드 Top 7
독일인들은 취미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경향이 강합니다. 독일의 가장 인기 있는 여가 활동은 여전히 TV 시청이며 전체 독일인의 약 절반이...
독일의 대표적인 민속 축제와 기념 행사
독일은 다양한 민속 축제와 전통적인 놀이 행사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매년 키엘에서 뮌헨까지, 독일의 모든 지역은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반영한...
5. Labskaus : Hamburg
해산물이 풍부한 항구도시 함부르크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생선 샌드위치를 즐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많은 가정에서는 비트 뿌리, 감자 그리고 달걀 프라이를 곁들인 다진 쇠고기 요리가 메인 음식으로 식탁에 올려집니다. 아마도 노르웨이에서 유래된 듯한 이 별미는 북부 독일은 물론 스웨덴, 덴마크에서 일부 변형된 형태로 조리됩니다.
6. Frankfurter Grüne Soße : Hessen
헤센의 요리는 실용성과 현실감을 상징합니다. 감자, 빵, 삶은 계란 및 고기 등 모든 식재료는 차가운 프랑크푸르트 그린 소스와 잘 어울립니다. 19세기부터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과 주변 지역에 널리 퍼져 있는 이 별미는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특선 요리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건강식으로도 유명합니다.
7. Stralsunder Fischtopf : Mecklenburg-Vorpommern
모든 북부 독일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생선과 해산물은 메클렌부르크 요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생선 수프는 매우 간단하고 실용적입니다. 물론 한국의 매운탕 맛을 기대할 순 없지만, 구운 갈색 빵과 함께 제공되는 이 지역 별미는 스튜나 수프 형태로 기호에 맞게 조리되며 해장국 대용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8. Klassisches Spargelgericht : Niedersachsen
니더작센의 일부인 Lüneburg Heath는 아스파라거스와 감자의 주요 생산지 중 하나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조리가 가능한 이 지역 특산물은 특히나 찜을 하면 영양도 맛도 일품입니다. 찐 아스파라거스는 향이 빨리 사라지지 않아 다른 야채에 비해 맛도 더 강해지며, 수분은 많고 칼로리는 적어 다이어트 건강식으로 유명합니다.
9. Rheinischer Sauerbraten : Nordrhein-Westfalen
독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연방 주에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감자튀김이나 커리부어스트가 주식이지만, 라인강변의 대표적 전통 요리는 크리미하고 달콤하며 신맛이 나는 소스를 곁들인 로스트 비프입니다. 과거에는 말고기, 토끼 고기가 주요 재료로 사용됐으나 오늘날엔 쇠고기가 이들을 대신합니다.
10. Pfälzer Saumagen : Rheinland-Pfalz
Pfälzer Saumagen(돼지 위)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야기합니다. 언뜻 이름만 보면 돼지 위를 먹는 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는 고기를 싸는 역할만 합니다. 안에는 구운 돼지고기, 감자, 신선한 야채 및 향신료가 들어있습니다. 속을 채운 돼지 위를 수조에서 삶은 뒤 먹음직하게 썰면 한국의 ‘순대’가 연상되지만, 맛은 전혀 다릅니다.
11. Dibbelabbes : Saarland
자를란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전통 요리인 Dibbelabbes는 감자, 베이컨, 계란으로 구성됩니다. 재료를 주철 냄비에서 오븐에 넣거나 팬에 튀기면 바삭바삭한 겉껍질과 함께 놀랍도록 풍성한 메인 요리가 탄생합니다. Dibbelabbes라는 국적 불명의 요리 이름은 냄비를 뜻하는 Dibbe와 걸레 또는 대형을 뜻하는 Labbes가 조합된 단어입니다.
독일 생활 커뮤니티
제9차 순회영사(뮌헨 지역, 10월 11일)
2024년 제9차 순회영사(뮌헨 지역, 10월 11일) 안내 상세보기|영사공지사항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관 (mofa.go.kr) ㅇ 우리 공관은 2024년도 제9차 순회영사활동을 10월 11일(금) 뮌헨(München)지역에서 다음과 같이 실시할 예정이오니...
안멜둥 안하면
독일에서 반학기 교환학생 보내는 학생입니다. 현재 9월은 무비자로 여행중인 상태고(실제로 타 유럽지역을 계속 여행중이라 독일에 있던 기간은 5일밖에 안됩니다) 10월 개강일 맞춰서 한국에서 비자를 발급받아온...
12. Thüringer Klöße
Thüringer Klöße는 튀링겐주를 가장 잘 대표하는 지역의 전통 요리입니다. 익힌 감자나 으깬 감자를 손으로 직접 만드는 감자만두는 삶은 양배추나 스테이크용 소스와 함께 제공됩니다. 덩어리 또는 공을 의미하는 고대 독일어서 파생된 Klöße(만두)는 과거에는 가난한 지역 사람들의 소박한 식사로 제공되었습니다. 감자만두가 튀링겐 지역에 널리 퍼진 이후 비타민 결핍증인 괴혈병이 사실상 근절되며 이 요리는 중산층의 식탁에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요한 볼프강 괴테’ 역시 이 감자만두를 즐겨 먹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 작성: 오이스타
-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추가로 기사로 작성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문의주세요 (문의 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