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많은 분께서 새로운 계획과 목표를 세우셨을거로 생각합니다. 여기에 재테크 계획이 빠질 수 없을 텐데요. 지난 한 해 독일인은 평균 얼마를 저금했고, 그 수치는 유럽에서 어느 정도 될까요? 또 새해에는 어떻게 재테크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1. 2023년 독일 사람의 주머니 사정은 어땠을까?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독일에 거주하는 사람의 평균 저축률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11.3%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1인당 월평균 약 260유로를 저축한 셈입니다. 이러한 배경으로는 팬데믹 기간 휴가와 여가 활동에 대한 지출이 제한되면서 자연스레 저축률도 올라갔고, 그 여파가 아직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에는 소득 수준, 저축하는 습관, 가족 구성원의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생활용품의 가격이 계속 인상되면서 많은 가정에서 피부로 느끼는 체감 인플레이션은 더욱 높았을 것이라고 비스바덴 통계청은 덧붙였습니다.
다른 유럽의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독일의 저축률은 양호한 편입니다. OECD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저축률은 2.1%, 미국은 3.7%, 일본은 5.4%, 오스트리아는 8.8%의 저축률을 보여줍니다. 독일보다 저축률이 높은 나라는 스위스와 네덜란드로 각각 18.4%, 12.7%를 기록했습니다.
2. 전통적인 제테크인 저축은 2024년에도 가치 있을 것입니다.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금리가 너무 낮아 재테크 수단으로서 저축은 그리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과거에는 정기 예금 계좌(Festgeldkonto)에 0.2% 이자를 적용하면 1,000유로의 이자를 받기 위해 50만 유로나 저축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자율이 약 4%에 달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같은 50만 유로를 저금하면 25,000유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므로 손실위험이 없는 저축도 2024년에는 매우 좋은 재테크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2024년에는 세금 감면으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에 다니는 대부분의 직장인은 2024년 변경된 세율로 세금 혜택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총급여가 2,000유로인 사람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거주하는 경우, 싱글은 변경된 세율 덕분에 건강보험료를 지불하고 나서도 매달 최소 15유로를 더 받게 될 것입니다. 월금이 5,000유로라면 31유로나 더 많이 소득이 늘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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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에너지 가격은 더 비싸질 예정
돈을 모으는 것도 제테크지만, 절약하는 것도 훌륭한 제테크 기술입니다. 2024년에는 에너지 가격이 더 비싸질 예정이므로 이 비용을 아끼는 것도 새해 제테크 전략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비용이 상승 함으로써, 휘발유와 디젤, 난방유, 가스 및 지역난방 비용이 더 비싸질 것입니다. 새해에는 이산화탄소 비용이 톤당 30유로에서 45유로로 인상되며, 휘발유는 1리터당 4.27센트, 디젤과 난방유는 1리터당 4.78센트의 비용을 작년보다 더 많이 지불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디젤차로 3만 km를 주행하고 연료를 2,000리터를 사용하면 2024년부터는 96유로가 추가로 들게 됩니다. 난방에 대한 에너지를 더 아껴 쓰고,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높아진 이산화탄소 비용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5.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사람은 에너지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을 피할 수는 없지만, 그중에서도 지역난방을 이용한다면 더욱 타격이 클 수 있습니다. 가스와 마찬가지로 지역난방의 부가가치세 역시 오는 3월부터 7%에서 19%로 다시 인상되기 때문입니다. 가스 공급업체는 소비자가 더 싼 곳으로 쉽게 변경할 수 있지만, 지역난방은 공급 업체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므로 변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절약하는 것밖에는 딱히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6. 다시 관심을 받는 주식투자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는 산타 랠리를 이어와 큰 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 증시가 오르고 있는 지금은 많은 사람이 다시 주식투자에 관심을 둡니다. 하지만 증시는 이미 큰 상승의 산타 랠리를 이어왔으니, 오른다고 무작정 주식을 매수하기보다는 당분간은 조정을 기다리며 조금은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 러시아-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하마스 전쟁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중국-타이완의 분쟁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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