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흔한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지는 적금이 독일에도 있을까요? 독일에도 적금과 같은 재테크 상품이 있습니다. 한국과 완벽히 똑같지는 않지만, 독일의 금융상품은 Tagesgeldkonto와 Festgeldkonto를 적금의 한 종류로 봐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지난주에 한국의 자유적금 사용할 수 있는 Tagesgeldkonto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번 글에서는 같은 적금이지만 Tagesgeldkonto와는 조금 다른 Festgeldkonto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Festgeldkonto란 무엇인가?
Festgeldkonto란 단어 뜻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정해진 기간 일정 금액을 통장에 입금하고 만기가 되면 이자를 받는 방식의 금융상품을 말합니다. Festgeldkonto는 Tagesgeldkonto보다 원금에 대한 이자가 더 높습니다. 2023년 현재 기준으로 Tagesgeldkonto의 이자율은 최대 약 3.5~3.6%지만 Festgeldkonto는 4% 이상 되는 상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Tagesgeldkonto와 Festgeldkonto의 이자율이 1% 미만으로 여겨져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해 점점 더 인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미국의 연준도 이번 7월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해 그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2. Festgeldkonto의 장단점
Festgeldkonto의 장점은 단연 원금에 대한 손실이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리스크는 0%인데, 수익률은 연간 4%로 보장되어 있으니 하는 게 무조건 이득입니다. Festgeldkonto의 이자율은 만기 기간이 길면 길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각자의 경제 상황에 맞춰 기한과 이자율을 예상해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반면 단점도 존재합니다. Festgeldkonto 계좌를 개설할 때 조기 해지 조항 자체가 없기 때문에 약정된 만기가 되기 전에 취소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다만 아주 불가피한 다음 3가지의 경우에만 만기 이전에 취소할 수 있지만, 해지 조항 자체가 없으므로 판단은 개별 은행의 재량에 달려있습니다.
– 실직하여 실업수당 Hartz IV를 받는 경우
– 당사자가 사망한 경우
– 은행의 파산이 임박한 경우
이렇게 힘들게 취소했다면 기대했던 이자도 포기해야 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월 이자를 챙겨주는 Tagesgeldkonto에 대해 알아보자!
독일에서 재테크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주식, 부동산, 채권 투자는 뭔가 공부해야 할 것도 많은 것 같고, 손실...
비싸지는 물가, 독일 사람들은 어떻게 소비하고 있을까?
‘월급 빼고 다 오른다’라는 말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SNS와 인터넷이 더욱 발달하면서 과거보다 소비하는 것은 쉬워졌고, 모으는 것은 여전히 쉽지...
3. Festgeldkonto를 이용하는 현실적인 방법, 계단식 이자율 전략 !
예를 들어 Festgeldkonto에 15,000유로를 넣어두고 이자를 받겠다고 계획했다면 한가지 계좌에 15,000유로를 넣어두는 게 아니라 만기 기간을 각각 1년, 2년, 3년으로 정한 3개의 Festgeldkonto를 만들어 1/3씩 5,000유로를 각각의 계좌에 넣어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조기 해지가 불가능한 Festgeldkonto의 단점을 보완하고, 이자율은 최대로 챙기기 위한 것입니다.
이렇게 설정해 놓으면 1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기간을 1년으로 설정한 계좌의 5,000유로는 이자와 함께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되고, 나머지 두 계좌의 만기는 각각 1년과 2년이 더 남아있게 됩니다. 이때 우리는 돌려받은 돈을 사용할지 아니면 다시 Festgeldkonto를 통해 재테크를 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1년 만기 통장에서 돌려받은 돈을 새로운 3년 만기 Festgelkonto를 만들어 저축하게 된다면, 처음에 세팅했던 1년 만기, 2년 만기, 그리고 새롭게 만든 3년만기(여기에는 원금과 1년치 이자가 재투자)로 재테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3개의 계좌를 운용하면 중도 해지가 어려운 Festgeldkonto의 단점도 보완하고, 이자가 재투자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만기 기간과 은행에 따라 다른 이자율, 한방에 정리하기 !
Festgeldkonto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0년까지 만기 기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해 드린 대로 너무 기간이 길어지면 자금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만기 기간을 12개월부터 36개월까지 설정해 2023년 7월 현재 가장 이자율이 높은 Festgeldkonto 5개씩을 선별하였습니다.
A. 12개월 만기 Festgeldkonto
– Klarna Festgeld+ (App), 연 이자율 4.11%
– CA Consumer Finance, 연 이자율 4.05%
– Klarna, 연 이자율 4.03%
– My Money Bank über Weltsparen, 연 이자율 4.01%
– Collector Bank über Weltsparen, 3.95%
B. 24개월 만기 Festgeldkonto
– CA Consumer Finance, 연 이자율 4.1%
– Klarna Festgeld+ (App), 연 이자율 4.01%
– SWK Bank, 연 이자율 4.0%
– Klarna, 연 이자율 3.93%
– PEAC Bank über Weltsparen, 연 이자율 3.85%
C. 36개월 만기 Festgeldkonto
– CA Consumer Finance, 연 이자율 4.15%
– Klarna Festgeld+ (App), 연 이자율 3.96%
– PEAC Bank über Weltsparen, 연 이자율 3.95%
– Oney Bank über Weltsparen, 연 이자율 3.9%
– Klarna, 연 이자율 3.88%
금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리스크가 없는 안정적인 재테크를 한 번쯤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작성: 도이치아재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