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지금 쉬 할 것 같아!” 이 말은 외출했을 때 아이에게 들을 수 있는 가장 당혹스러운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모든 화장실이 무료이고, 고속도로든 놀이공간이든 시내든 할 것 없이 공중화장실 이용이 독일에 비해 매우 편리한 편입니다. 그럼, 독일에서는 어떨까요?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아이가 갑자기 쉬를 하고 싶다고 하는데 화장실이 없을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들이 잘 안 보이는 곳에서 아이가 소변보는 것은 허용되는 걸까요?
1. 어린이가 풀숲에서 소변을 보는 것에 대한 독일 사람들의 생각
화장실이 없는 곳에서 갑자기 아이가 소변을 보고 싶다고 할 때, 부모는 사람이 안 보이는 수풀이 있다면 이곳을 1순위로 생각하곤 합니다. 우리도 그렇고, 많은 독일인 부모도 그렇게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게 허용되는 걸까요?
쾰른에 기반을 둔 미디어 매체 RTL은 이 주제에 대해 사람들에게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이라고 하더라도 나무나 수풀에 소변을 보게 하는 것은 안 된다.”라고 말한 반면, 또 다른 사람은 “산책하는 개도 나무에 아무렇지 않게 소변을 보는데 아이라고 다를 건 없다. 그런 것보다 해결해야 할 더 심각한 일들이 많지 않냐”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이것을 법적으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2. 숲이나 수풀에서 아이가 소변보는 것은 용인해 주는 독일
숲이나 수풀과 같이 사람이 안보이는 곳에서는 소변을 봐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법적으로 숲이나 수풀과 같은 야생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것도 공개적인 성행위 혹은 노출 측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StGB(형법) 183a 항에 따라 최대 1년의 징역 또는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벌금은 35~5,000유로이며, 특히 Hannover나 Erfurt에서는 최대 5,000유로에 달하는 법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성인이 노상방뇨를 하는 경우에는 법적 처벌이 매우 명확하게 명시되어있습니다.
그러나 14세 미만 미성년자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미성년자이므로 형사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수풀에서 소변을 봤는데 적발 되었다면 훈계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변호사 Heinz Möller는 말합니다. 아이의 노상방뇨는 법적으로 정확히 명시되지 않았지만, 아이가 숲이나 풀숲에서 소변 보는 것은 법적으로 큰 문제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것입니다. 다만 적당한 시간과 장소는 부모가 개별적으로 올바르게 판단해야 합니다. 아이라고 하더라도 성기 노출이나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만한 행동을 해서 신고를 당하면 골치 아픈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3. 고속도로 차가 막힐 때 소변이 급한 아이, 차에서 내려서 해결할 수 있나?
아이가 소변이 급한데 고속도로 교통체증 때문에 휴게소 화장실에 갈 수 없다면 이 난처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차가 막히니까 잠깐 차에서 내려 소변을 해결해도 되는 걸까요?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기도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독일에서는 교통체증으로 인해 차에서 내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차에서 내려서 소변을 본다면 적발 시 벌금을 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여분의 기저귀를 챙겨두거나, 소변이 급하지 않더라도 미리미리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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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더 필요하다.
MDR이 약 22,000명의 사람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부족하다고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도심지에서는 응답자의 80%가 화장실 부족이 심각하다고 답변했고, 약 60%는 공원이나 호수, 놀이터의 화장실이 부족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화장실 부족은 특히 여성과 아이에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해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5. 주변의 공중화장실 찾아보기
아이들과 공원, 숲, 놀이터와 같이 주변에 카페나 화장실이 있을 만한 시설이 없다고 예상된다면 미리 공중화장실을 찾아보면 갑작스러운 아이의 요청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gratispinkeln.de 에서는 독일 전역의 공중화장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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