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람들에게 발코니와 정원은 매우 중요한 생활 공간입니다. 발코니와 정원은 자연을 사랑하는 독일 사람들에게 하늘을 바라보면서 여유 있게 모닝 커피를 즐길 수 달콤한 휴식처이자, 주말에 가족과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저녁 식사를 하는 즐거운 공간입니다. 오늘은 독일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공간인 발코니와 정원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과 금기 시 되는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독일 사람들이 발코니와 정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자연을 사랑하는 독일 사람들에게 발코니와 정원은 실내 공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자연을 사랑하는 독일 사람들은 발코니와 정원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나무와 꽃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합니다. 사람들은 주말마다 발코니와 정원에서 아침 식사를 즐기고, 자녀가 있는 가정은 작은 놀이터를 마련합니다. 사람들을 테라스용 소파나 선베드를 두고 대화나 독서를 즐기고,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며 가든 파티를 즐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집을 선택할 때 발코니와 정원의 유무, 크기, 그리고 방향 등을 따져 보며, 이는 월세와 집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독일 사람들은 발코니와 정원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을 느낍니다.
발코니 & 테라스를 100% 활용하는 방법들
독일식 아파트인 ‘보눙(Wohung)’에는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는 ‘발코니(Balkon)’, 그리고 발코니 보다는 조금 넓은 규모의 ‘테라스(Terrasse)’가 있습니다. 발코니와 테라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적과 용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코니와 테라스 위치에 따라 햇빛을 가리기 위한 차양막을 설치할 수 있고, 공간을 분할하여 한쪽은 서재로 만들고, 한쪽은 텃밭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발코니를 새로운 생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1. 미니 영화관: 영화를 보기 충분한 공간과 시야가 확보되는 발코니라면 미니 영화관을 만드는 것이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기본 벽면을 이용하여 휴대용 또는 실내용 프로젝터로 스크린을 만들고, 블루투스 스피커만 준비하면 됩니다.
2. 꽃 또는 텃밭 가꾸기: 햇빛을 잘 받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공간이 있다면, 발코니 텃밭도 가능합니다. 꽃으로는 베고니아, 제라늄, 페티니아 등이 인기 있으며, 채소로는 오이, 토마토, 가지, 파프리카 등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발코니 공간이 작다면 화분 걸이대(Blumenkastenhalter)를 이용하여 발코니 난간에 꽃이나 채소 등을 키울 수 있습니다.
* 그늘진 발코니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들(Pflanzen für den Schattenbalkon): 베고니아(Begonien), 리쉔(Fleißige Lieschen), 월계관(Lorbeerkirschen), 침엽수(Koniferen), 진달래(Azaleen), 로도덴드렌(Rhododendren) 등
* 해가 잘드는 발코니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들 (Pflanzen für den Südbalkon): 제라늄(Geranien), 마르게라이트(Margeriten), 로즈마리(Rosmarin), 라벤더(Lavendel), 올리브나무(Olivenbäumchen) 등
3. 발코니 서재: 좁은 공간이라면 의자만 준비하여 미니 서재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4. 라운지처럼 꾸미기: 넓은 소파와 테이블, 카페트로 라운지처럼 꾸밀 수도 있습니다. 해가 질 때는 태양 가림막(Sichtschutzfächer)이 필요합니다.
5. 시즌별 장식하기: 봄에는 부활절 데코, 가을에는 할로윈 데코, 크리스마스 데코 등으로 발코니를 화사하게 만듭니다. 밤에 반짝이는 전구를 발코니에 걸어 두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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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놀이공간 만들기: 트램폴린과 그네, 작은 미끄럼틀을 준비하면 아이들을 위한 완벽한 놀이터가 됩니다. 영유아들을 위해서는 모래 사장이 있는 놀이터도 좋습니다.
2. 미니 수영장: 여름에는 튜브용 물놀이장을 만들어 이웃 아이들을 초대할 수도 있습니다.
3. 과일/채소 작물재배: 수확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과실수나 채소도 많이 재배합니다.
* 가장 선호되는 과일 및 채소: 토마토, 오이, 당근, 감자, 호박, 브롬베렌(Brombeeren), 하이델베렌(Heidelbeeren), 힘베렌(Himbeeren), 사과 등
4. 새 키우기(Vogelhaus): 새에 관심이 많다면 새장을 설치하여 다양한 새를 키울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새소리에 생활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5. 원예: 독일 정원에서 주로 많이 키우는 나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장 사랑받는 꽃: 크로커스(Krokus: 노란색에서 보라색까지 다양한 꽃을 피운다), 프라우엔만텔(Frauenmantel: 장미과), 라벤더(Lavendel), 장미(Rose), 마리골드(Mangold) 등
* 가장 사랑받는 나무: 단풍나무(Ahorn), 자작나무(Birke), 오리나무(Erle), 너도밤나무(Buche), 밤나무(Kastanie), 가문비나무(Fichte), 주목나무(Eibe) 등
발코니에서 금기 시 되는 것들 (가능 or 불가능?)
(1) 알몸 일광욕(Nacktes Sonnenbaden) – 발코니/정원 모두 가능
보호막이 있거나, 아무도 보지 못한다면 알몸 일광욕을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이웃과의 분쟁이 발생한다면 최대 1,000유로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2) 그릴(Grillen) 파티 – 발코니/정원 모두 가능
일반적인 바비큐는 허용이 되지만 화재 예방 차원에서 캠프파이어(개방형 불)는 금지입니다. 일부 아파트(보눙)은 전기그릴만 허용됩니다.
(3) 가구 설치(Aufstellen von Gartenmöbeln) 및 데코 장식 -발코니/정원 모두 가능
안전하며 설치 과정에서 외관을 손상시키지 않다면, 어떠한 가구나 데코도 상관없습니다.
(4) 건축물 추가/개조 – 발코니/정원 모두 금지
불법 건축물 증축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므로 합법적인 허가를 받아서 작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흡연(Rauchen) – 발코니/정원 모두 가능
단, 이웃과의 마찰이 생길 수 있습니다.
(6) 파티(Party) & 음악듣기 – 발코니/정원 모두 가능
단, 이웃에게 파티 일정을 사전에 공지하고, 심야 또는 일요일, 공휴일에는 소음을 자제합니다.
(7) 빨래 널기 – 발코니/정원 모두 가능
(8) 미니 수영장 만들기 – 발코니 자제, 정원 가능
일부 발코니는 미니 수영장의 하중을 이기지 못합니다. 또한 보눙에서는 미니 수영장 사용 후 물을 아래층으로 버리면서 이웃과의 분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기타: 일요일과 공휴일은 정원 잔디 깎기도 자제합니다 / 정원에서 기르는 고양이들은 통제할 수 없는 동물로 간주하여 이웃집으로 넘어가더라도 용인해줍니다 / 개들은 통제할 수 있는 동물로 간주하여 이웃집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되며, 개 짓는 소리도 오후 10시 이후에는 자제 시킵니다 / 옆집 정원에서 우리집 정원으로 넘어온 식물은 자를 수 있습니다 / 정원에서는 닭이나 개구리도 사육 가능합니다.
- 작성: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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