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수여되는 특별공로훈장에는 정치, 경제, 사회 부문에 이르기까지 국가를 위해 공로를 세운 독일인과 외국인에게 수여되는 다양한 훈장이 있는데요, 독일의 전 총리였던 앙겔라 메르켈이 독일 시민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메르켈이 이러한 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독일 정치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독일 역사상 세 번째로 대십자 공로 훈장(Großkreuz) 받은 앙겔라 메르켈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6년 동안 독일을 이끌었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특별공로훈장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앙겔라 메르켈은 콘라드 아데나워 전 총리와 헬무트 콜 전 총리에 이어 독일에서 세 번째로 특별공로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의 침략 전쟁 및 난민 수용 문제와 관련하여 메르켈의 공로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일부 정치가들의 비판 및 메르켈의 외교 정치에 찬사를 보낸다는 평가 엇갈려
그러나 메르켈은 지난 임기 시절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안일한 자세로 대처하여 결국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높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독일 정치계에서는 그녀의 훈장 수여가 타당하지 않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또한 2015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온 수십만 명의 난민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한 것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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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1954 - )은 독일의 제8대 연방 총리(Bundeskanzlerin)다. 2005년부터 16년째 총리로 재임하고 있다. 메르켈의 인생 여정은 글자 그대로...
한편 사회민주당 SPD는 그동안 국내 및 국제 무대에서 메르켈의 외교적 기술이 돋보인 것에 대해 찬사를 보냈으며 녹색당은 독일이 이만큼 성장하는 데는 메르켈의 공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으며 메르켈이 여성 최초로 총리직을 맡은 것 자체가 일종의 공로로 인정된다며 메르켈의 훈장 수여를 축하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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