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독일의 차량 절도 건수는 10,000대 미만으로 집계되어 통계작성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도난율이 가장 높은 도시와 차종, 그리고 차량 절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도난당한 차량에 대해 보험사는 평균 2만유로 이상 지불
독일 보험 협회(GDV)의 총괄 매니저인 외르크 아스무센(Jörg Asmussen)은 “작년 한 해 전국적으로 자동차 절도 건수가 9,805대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20년에 비해 약 8%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1990년대 중반만해도 매년 약 100,000건의 차량 절도 건수가 보고되었지만 관련 법제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된 덕분에 감소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차량 절도 건수가 줄었다고 해서 절도를 당한 개개인의 경제적 피해가 감소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보험사는 작년 한 해 도난당한 차량에 대해서 평균 19,100유로를 지불했으며, 차량 절도로 인한 피해액만 1억 8,700만 유로 이상이며, 매일 500,000유로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는 셈”이라고 말합니다.
차량 절도범에게 가장 인기 있는 SUV, 도난이 가장 빈번한 도시는 베를린
2021년 도난 차량 중 가장 많은 대수를 기록한 모델 중 SUV 가 가장 많았으며, 이 중에서 렌드로버의 모델 3개가 순위에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제조업체를 비교해봤을 때 랜드로버 차량이 도난을 가장 많이 당했으며, 절도 건수는 대략 종합보험에 가입한 자동차 1,000대당 1.7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연방 주와 주요 도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차량 절도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 도시는 2,200건을 기록한 베를린이었으며, 이는 종합보험 가입차량 1,000대당 2.2대(전국 평균 0.2대)가 도난당한 셈입니다. 함부르크 또한 1.1%를 기록하여 차량 도난율이 높은 도시 축에 속했으며, 반면 바이에른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경우는 0.1%대의 도난율을 기록했습니다.
기아 스팅어 도난율 1위
기아 자동차의 고급 스포츠 모델인 스팅어는 랜드로버를 제치고 도난율이 가장 높은 차량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자동차 종합보험 가입으로 차량 도난에 대비
차량 절도로 피해를 입은 운전자는 사전에 가입된 자동차 종합보험을 통해 손실을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운전자의 85%가 가입되어 있는 자동차 종합보험은 부분 종합보험일 경우 차량 절도, 침입 시도, 파손,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파손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완전 종합보험은 여기에 더해 운전자가 스스로 야기하여 발생한 사고까지 보상됩니다. 따라서 자동차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서 부분 또는 완전과 관계없이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동차를 도난당한 경우, 자동차 보험의 무사고 할인율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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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서 지켜야할 간단 수칙
경찰은 운전자가 차에서 잠시 자리를 비울 때라도 키를 빼고, 모든 창문과 문, 트렁크, 선루프 및 연료 주입구 캡을 닫는 것만으로도 차량 도난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고가의 차량은 가능한 대로변이나 간이 차고에 주차하지 말고, 불가피하게 길 가에 주차해야 하는 경우 조명이 밝은 번화한 거리에 주차하는 것을 권합니다. 덧붙여 차량에 도난방지 경보 시스템이 장착된 경우 항상 활성화된 상태를 유지하고, 식당에서 외투를 걸어 둘 때에도, 주머니에 차 키를 방치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이 외에 차량 절도를 예방하기 위한 기타수칙은 해당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작성: 독일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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