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에너지 위기에 따른 정전에 대한 공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 경찰은 에너지 중단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연방 재난 지원 사무국은 정전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과 그에 따른 대처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그 주요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올해 겨울, 독일 전역의 전력 수요 감당하지 못해 대규모 정전 사태 일어날 수도 있어
최근 에너지 공급 위기에 대한 긴장감 고조는 정전 사태에 대한 우려를 더욱 커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에너지 전문가들은 정전이 일어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전국적인 정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하고 있는 반면 독일의 여러 발전소 운영 기업은 최근 발전소 운영 준비 상태를 점검한 결과, 최악의 경우 올해 겨울 독일 전역의 전력 수요를 몇 시간 동안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 재난 지원 사무국 BBK(Bundesamt für Bevölkerungsschutz und Katastrophenhilfe)는 정전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독일 당국 또한 비상 상황 대비를 위해 2차 재난 센터를 설립하고 있습니다.
정전으로 인한 수도 및 온수 중단 우려
이에 따른 여러 위기 상황 중 하나는 수도 공급과 온수의 중단입니다. 정전이 시작된 후에는 직접 코드를 연결해 이용해야 하는 모든 전자 기기 및 장치는 사용할 수 없게 되는데, 여기에는 전기에 의해 작동되는 물탱크도 포함됩니다. 이에 따라 물탱크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수도 공급 중단 사태까지 불러올 수 있으며, 난방 장치로 온수가 작동하는 경우에는 정전으로 인한 난방 시스템 고장으로 온수 사용에도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력 공급 끊긴 주유소, 연료 공급 못해 소비자들 주유 대란 사태 마주할 위기에 놓일 수도
정전이 될 경우, 전기로 작동되는 주유소의 주유 장치도 사용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에너지 위기가 연료 공급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상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비상 전력 장치는 높은 구매 비용과 유지비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주유소가 구비해 놓지 못한 상태이며 일부 주유소만이 이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마저도 경찰과 소방대에 우선으로 사용되어 일반 소비자들은 정전으로 인한 연료 공급 중단 사태를 마주할 수 있는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플러그인 소형 태양광 발전기로 전기세 절감 – 발코니에서 간편하게 전력 생산하며 보조금 혜택받기
결국 위기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러시아발 에너지 위협에 직격탄을 맞은 독일 정부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앞당기며 대응에 나선다지만 치솟는 에너지 비용 부담은...
태양광 판넬, 에너지 전쟁의 시대를 맞이하여 다시 각광받고 있는 나만의 에너지 발전소
독일에서는 에너지 공급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독일 가정들은 태양광 판넬 설치와 같은 청정에너지에 대한 자신들의 선호를 적극적으로...
휴대폰 사용 중단, 최대 30분 통화 가능
또한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 휴대전화의 사용도 제한됩니다. 독일 이동 통신사 업계는 정전 시 비상 대책으로 마련해 놓은 대용량 배터리에 의해 기지국에 일시적으로 전기가 공급되어 약 30분가량 통화가 가능하다고 말했으나, 2시간에서 4시간 후에는 배터리 용량이 모두 소모되어 휴대폰 사용이 불가하다고 전했습니다.
정전으로 인한 은행 ATM 작동 중단에 대비해 미리 현금 보유해야 할 것
BBK는 이와 같은 위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모든 컴퓨터와 휴대폰 배터리를 항상 충전해 놓으라고 당부했으며 건전지로 작동할 수 있는 손전등 또는 촛불이나 성냥을 구비하고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는 휴대용 가스스토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배터리형 라디오는 정전 상황과 관련한 소식을 듣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정전 시 모든 상점의 카드 단말기 시스템과 은행의 ATM이 작동되지 않게 되므로 미리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정전 사태 대비를 위해 제안된 여러 방안 중 전력 공급의 단계적 차단도 검토 중
한편 일각에서는 정전 사태 대비를 위해 원자력 발전소를 계속 가동해서 충분한 전력을 확보하고 비상 발전소를 재가동 하자는 제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한 발전소 업계는 추운 날씨에 고압선을 통해 더 많은 전기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전기 공급 방법을 활용하자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다른 국가에서 전기를 수입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지만 이는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 에너지 규제를 담당하는 독일 연방 네트워크 기관은 가정 또는 산업 현장에 공급되는 전력을 단계적으로 차단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작성: sugi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