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지난 브렉시트 투표가 세대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지면서 유럽의 세대 간 갈등이 세계적인 이슈가 됐던 적이 있습니다. 독일은 그 정도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코로나를 기점으로 점차 갈등의 양상도 심해지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직장은 다양한 세대의 직원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곳으로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의 갈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독일 회사 내 세대 간 갈등 원인과 해결 방법, 그리고 각 세대가 다른 세대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세대 간 갈등 : 한 사무실에 존재하는 4세대
독일에서 노동 가능한 인구를 베이비붐 세대(46년생~64년생), X세대(65년생~80년생), 밀레니얼 세대(혹은 Y세대, 81년생~95년생), Z세대(96년생~12년생)로 구분합니다. 요즘 흔히 MZ세대라고 부르는 연령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통칭해서 부르는 세대입니다. 규모가 있는 회사는 대부분 4세대가 공존하고 있으며, 여러분이 독일에서 일한다면 밀레니얼 세대, X세대와 매일 접촉할 가능성이 큽니다.
독일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25%는 회사 내 가장 나이 든 세대와 일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고, 반대로 가장 어린 세대인 Z세대와 일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는 의견 또한 25% 정도로 조사되어 회사 내 세대 간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갈등의 원인은 세대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와 사회적, 경제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2. 각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그렇다면 독일의 각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베이비붐 세대의 90%는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이러한 생각은 직업의식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곤 합니다. 반면 더 젊은 세대들에게 중요한 것은 다릅니다.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급여(각각 83%, 86%)와 직장동료와의 관계(각각 84%, 88%)를 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더 나은 연봉을 위해, 혹은 더 좋은 사회적 관계를 위해 직장을 이직하는 것도 특히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반면 Z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직업에 대한 열정(84%)이 Z세대에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들에게는 연봉이나 직장동료, 또 직업 안정성이 좋다고 하더라도 자기의 업무에 대한 재미나 열정이 사라진다면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세대별 특징 때문에, 다른 세대를 바라볼 때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일에 대한 재미와 열정이 우선인 Z세대에게 베이비붐 세대는 “모험을 하지 않으며, 제자리에 안주하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베이비붐 세대는 Z세대를 “참을성이 부족하고, 하기 싫은 업무가 주어지면 즉흥적으로 이직을 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3. 독일의 각 세대의 강점과 약점
세대별로 생각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갈등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각의 세대들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강점과 약점 또한 두드러집니다.
회사에 기여하는 부분도 세대 간 차이가 나타납니다. 아래 그래프는 이를 나타낸 그래프로, Z세대는 현재 대학생 혹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년생이기 때문에 배제되었습니다.
위 그래프에 나타난 것처럼 많은 경험을 가진 베이비붐 세대는 전문지식 면에서 높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X세대는 회사 업무의 주축으로 리더쉽과 성과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회사 내 비교적 젊은 인력으로 창의성과 혁신 부분에서 높은 비율로 회사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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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내 세대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2가지 필수 덕목
– 각 세대는 다르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회사 내 관리자 직급의 가장 큰 역할은 효율적인 업무분장뿐만 아니라, 세대 간의 협력을 얼마나 잘 이끌어 낼 수 있느냐입니다. 각 세대는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자의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고, 다른 세대라고 해서 좋고 나쁨은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관리자는 나이 차이가 나는 동료의 장점을 잘 파악하여 협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이끌도록 해야 합니다.
–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할수록 좋다.
서로 다른 세대가 소통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대화하면 할수록 편견은 깨지고 오해는 사라질 것입니다. 서로가 다른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상호 이해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이 좋아져 업무 효율성은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세대 간 갈등으로 조직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워크숍을 실시하여 세대 간 차이점과 유성을 공개적으로 공유하여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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