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팁을 주는 것이 의무는 아니지만 레스토랑, 바, 택시, 커피숍 등 어디를 가던지 사람의 서비스를 받는 곳에서는 팁을 주는 것은 응당 예의라는 말을 들어왔기 때문에 팁을 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 사람들은 팁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있어, 소개합니다.
좋은 서비스가 팁의 전제 조건
‘팁‘은 독일어로 ‘Trinkgeld‘ 입니다. ‘마시다‘라는 의미의 동사 trinken에서 파생된 말로 나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사람에게 감사의 의미로 음료 한잔을 대접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하지만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어도 팁은 당연한 것은 아니라는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거마이스터Jägermeister의 의뢰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팁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54%에 불과 했으며, 3분의 2 이상의 응답자는 좋은 서비스가 팁의 전제조건이라고 답했습니다. 요식업 분야 별로는 레스토랑에서는 92%, 술집은 60%, 캐주얼 펍 에서는 54%, 클럽에서는 29%의 응답자가 팁을 준다고 답했습니다.
독일인이 지불하는 평균 팁의 금액은 지불 금액의 5%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높아질수록 팁이 적어지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40유로 이상의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팁의 적정수준으로 받아 들여지는 지불 금액의 10%보다 훨씬 적은 금액인 5%를 팁으로 지불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유로 미만의 경우 팁은 14%에서 20% 사이로 상당히 높은 것에 비하면 40유로 이상에서는 팁 비율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또한 실제로 지불하는 팁의 평균은 지불 금액의 5%로, 팁의 금액으로 지불금액의 10%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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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에 따라 팁의 중요성 다르게 평가
또다른 흥미로운 결과는 팁을 지불하는 사람들은 직업군에 따라 팁의 중요성을 다르게 평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택시 기사와 휴대품 보관소 직원이 팁에 의존하여 생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응답자의 절반 미만이었으며 경비원이나 보안요원을 위해 팁을 지불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훨씬 더 적었습니다.
반면 대다수의 응답자는 웨이터, 화장실 청소부, 바텐더의 경우 팁이 생계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실제로 팁을 주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설문에 응한 웨이터와 바텐더의 44%는 팁을 주는 사람의 행동이 금액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이들의 4분의 3은 고객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예거마이스터의 브랜드 매니저 소냐 닉켈은 “요식업계에서 팁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팁은 레스토랑 및 유흥 부문의 다양한 서비스 향상에만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생계를 위한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예거마이스터Jägermeister의 의뢰로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만 18세에서 49세 소비자 1,196명, 레스토랑 웨이터 및 경영자 116명, 바텐더 106명, 택시기사 68명을 조사한 결과이며 팁에 대한 전반적인 독일인의 태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작성: N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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