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역에서 9유로 티켓이 시작되었습니다. 일상에서 대중교통을 저렴하게 이용하게 되기도 했지만, 이번 기회에 독일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자주 이용하는 구간이 아니라면, 대도시 역만 연결하는 노선을 알아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독일 구석구석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눈 호강을 즐길 수 있는 노선이 있습니다. 추천 노선과 추가 비용 없이 국경을 넘을 수 있는 경로를 소개합니다.
1. 모젤 라인 – 코블렌츠에서 트리어까지
RE 1/RE 11은 모젤강을 따라 달리는 노선입니다. 코블렌츠(Koblenz)와 트리어(Trier) 사이 구간에서는 구불구불한 강을 따라 펼쳐진 포도밭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코헴(Cochem)으로 가는 길에는 독일에서 가장 긴 철도 터널인 카이저 빌헬름 터널을 통과하기도 합니다.
2. 라인강 루트 – 빙겐에서 코블렌츠까지
RE 26은 라인강 중부 루트를 잇는 노선입니다. 이 열차는 쾰른(Köln)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이 노선 중에서도 빙겐(Bingen)에서 코블렌츠(Koblenz) 경로를 추천합니다. 이 길에 중북부 라인강 계곡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지난 2002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목록에 등재된 곳입니다. 그 외에도 로렐라이의 암석과 빙엔 타워 등을 지나는 볼거리 많은 경로입니다.
3. 콘스탄츠 호수 라인 – 라돌프첼에서 린다우까지 코헴
라돌프첼(Radolfzell)에서 RB 31를 타고, 프리드리히 하펜(Friedrichshafen Stadt)에서 RB93/RE5로 갈아타면, 린다우(Lindau Reutin)까지 이어지는 콘스탄츠 호수 라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호수를 지나거나 인접하는 철도 중 이 경로가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호숫가를 따라 달리며, 야생화 지대와 포도 농장, 알프스 산맥까지 지켜볼 수 있습니다.
4. 슈바르츠 발트 루트 – 프라이부르크에서 도나우에싱엔까지
S10은 슈바르츠 발트(Schwarzwald)를 지나 프라이부르크(Freiburg)와 빌링겐(Vilingen)을 연결하는 열차입니다. 이 열차 노선은 독일에서 가장 급경사인 400m 경사로를 따라 달립니다. 숲을 지나는 동안 다리와 계곡을 볼 수 있는데, 남부 지역에서 가장 사랑 받는 루트이기도 합니다.
5. 북해 루트 – 함부르크에서 질트까지
RE 6는 북해에서 가장 사랑 받는 섬 질트(Sylt)로 가는 열차입니다. 함부르크 알토나 역(Hamburg Altona)에서 출발해 약 3시간 정도 운행되는 노선입니다. 이 열차는 힌덴부르크담(Hindenburgdamm)을 지나는데, 이는 육지와 섬을 잇는 11km 길이의 댐 형식의 철로입니다. 이곳은 독일에서도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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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으로 국경 넘는 여행
인근 나라와 연결된 일부 노선을 이용하면 국경 넘는 여행도 즐길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추천하는 경로를 소개합니다.
1. 작센 주에서 시작해 체코로
작센 스위스 국립 공원에는 체코(Decin-Certova voda)에서 시작해 체코(Rumburk)로 끝나는 국립공원 열차인 U28이 있습니다. 이 열차는 독일의 바트 샨다우(Bad Schandau)를 지나갑니다. 독일 철도 요금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이 열차는 또한 국립 공원 내 여러 하이킹 코스를 지나가기 때문에, 열차 여행과 하이킹을 모두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2.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주에서 덴마크로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주 니뷜(Niebüll)에서 출발하는 열차 RB66을 탑승하면, 국경을 넘어 덴마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노선은 독일에서 시작하지만, 덴마크 노선이 더 긴 열차인데, 니뷜에서 덴마크 퇴네르(Tonder) 역까지만 독일 교통 티켓이 적용되는 것에 유의해 이용하면 됩니다.
3.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에서 네덜란드로
하겐(Hagen)과 부퍼탈(Wuppertal)을 지나 뒤셀도르프(Düsseldorf)로 이어지는 RE 13을 이용하면 네덜란드 펜로(Venlo)에 갈 수 있습니다. 경로 자체가 멋진 곳은 아니지만, 공휴일에도 활발한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 분위기를 한껏 느끼기 좋은 경로입니다.
4.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주에서 폴란드로
이번에 소개하는 경로 중에 가장 긴 시간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바로 뤼벡(Lübeck)에서 시작해 폴란드 슈체친(Stettin)으로 끝나는 RE 4입니다. 287km, 33개의 정류장을 지나는 이 경로에는 작은 역들이 가진 역사가 곳곳에 있습니다. 장장 5시간에 달하는 이동 시간에 이 루트를 다룬 영상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5.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서 스위스로
오펜부르크(Offenburg)에서 시작해 프라이부르크(Freiburg)를 지나 스위스 바젤(Basel)까지 가는 RE 7. 중간 역인 프라이부르크에서 시작하면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젤 SBB역까지 가는 RE 7은 하루 한 대 운행되고, 일반적으로 바젤 바트역(Basel Bad)까지만 운행하니 이동 전 참고해야 합니다.
작성:알덴테 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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