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콤은 독일에서 가장 큰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입니다. 저 역시 몇년 전까지 저렴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공유기를 껐다 켰다를 반복하면서 돈을 좀 더 내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쓰자는 생각에 텔레콤의 인터넷을 쓰고 있고 지난 2년간 공유기에 손을 대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기꾼의 방문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기꾼들의 방문은 이미 2015년 경부터 독일에서 여러 피해 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사기 유형 1 – 도둑
아파트의 CCTV를 분석해 본 결과 텔레콤 유니폼을 입은 남자가 아파트 복도를 돌아다니고 집을 살핍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한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유형은 텔레콤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니면서 타겟이 될 집을 찾으면서 주변 사람들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한 방법입니다.
사기 유형 2 –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문 판매
이것이 제가 겪은 일입니다. 참고로 독일의 모든 기업들은 절대로 방문 판매로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또한 방문 판매원들은 고객의 개인 정보를 요구할 수 없습니다.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평일 오후 텔레콤 유니폼, 명찰, 테블릿을 손에 든 젊은 사람이 초인종을 눌렀고, 이유를 묻자 텔레콤 이라는 단어만 반복했습니다. 여러분들이 텔레콤의 방문이 예약 되어있지 않다면 이 때 그냥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됩니다. 진짜 중요한 이슈라면 텔레콤에서 다시 편지를 보낼 것입니다. 특히 여성분들이 혼자 집에 있을 때에는 그냥 열어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가 요즘 텔레콤이 새로 제공하는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에 대해서 들어보았냐고 물었습니다. 들어보았다고 하니, 지금 가입하면 저렴하고, 이 집에 광대역 인터넷이 들어올 수 있는지 가능성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해서, 무엇이 필요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근데 이미 이때 의심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텔레콤 홈페이지에서 나의 집에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이 설치 가능한지 1분이면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친구는 테블릿을 들이대며 저에게 집 전화번호를 물었습니다. 집전화를 안 써서 모른다고 하자, 계약서와 레시눙을 가져와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관심없으니 그냥 가 달라고 부탁하자, 당황해하며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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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콤 유니폼과 명찰, 모자, 사기꾼을 어떻게 구별?
텔레콤은 작년 큰 홍수가 났던 당시에 각 집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독일 중부 홍수 지역을 예고 없이 방문한 것을 제외하고는 약속 없이 고객의 집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두번째로 텔레콤의 직원은 이미 고객의 정보를 가지고 방문을 합니다. 방문해서 고객의 정보를 묻는 것은 사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집을 방문한 이유에 대한 정식 편지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정식 편지에는 나의 고객번호, 계약번호 등이 나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도 100% 믿을 수 없습니다. 거짓 고객 번호 등으로 사람을 속일수도 있습니다. 지금 텔레콤 고객 번호를 외우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예고, 약속 없이 찾아온 텔레콤 옷을 입은 사람에게는 그냥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됩니다.
하지만 한가지 주의할 점은 편지로 방문을 알렸는데도 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실제 방문 날짜를 모를 수 있고, 예고된 방문도 사기꾼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독일 생활에서 매일 우편함을 보고 모든 편지를 잘 확인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 작성: 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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