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정부의 위기가 극에 치닫고 있습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야당은 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이 전국의 거리에서 쿠르츠 총리 사임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쿠르츠 총리 부정부패 혐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에 대한 새로운 비리 수사를 앞두고 보수 정부 수반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쿠르츠의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은 쿠르츠 수상의 행위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고, 야당은 그의 사임을 요구했습니다. 쿠르츠는 “어딘가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왜 항상 본인이 비난받아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앞선 사임에 대한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수요일 쿠르츠와 다른 9명의 용의자, 3개의 조직을 부정, 부패, 뇌물 혐의로 조사했고 오스트리아 중도우파 국민당(ÖVP) 본부와 총리실을 수색했습니다. 쿠르츠 총리는 거짓 영수증(Scheinrechnungen)을 통해 세금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유용한 여론조사를 신문에 게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재무부는 수익성 있는 광고를 게재하는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스트리아 APA 통신에 따르면 쿠르츠의 대부분 혐의는 2017년 국민당(ÖVP)의 대표가 되기 전, 외무장관 시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색당과 야당은 총리 사임 요구
연정을 구성하는 녹색당과 야당인 사회민주당(SPÖ), 자유당(FPÖ), 신 오스트리아 자유포럼당(Neos)은 쿠르츠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색당의 대표와 부대표는 “이러한 모든 혐의가 연방 수상의 행동 능력이 의심스럽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녹색당의 의견은 쿠르츠와 그의 정당인 국민당을 크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야당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APA 통신에 따르면, Pamela Rendi-Wagner 사민당(SPÖ) 대표는 “오스트리아에 해가 되는 그의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Herbert Kickl 자유당(FPÖ) 대표는 “쿠르츠의 행태를 용인할 수 없다”고 했고, Beate Meinl-Reisinger 자유포럼당(Neos)대표는 “그는 국가직에 어울리지 않는다(amtsunfähig)”고 말했습니다.
국회는 다음 주 화요일 임시국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다른 정당들은 향후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사임 요구
쿠르츠 총리는 혐의를 인정할 만한 확실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ORF 방송사에서 쿠르츠는 “여론조사로 이득을 봤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거짓 영수증을 만들어 자금을 조달했다는 것은 1,000% 거짓이다”고 덧붙이면서 사임 요구에 대해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쿠르츠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국회를 넘어 전국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목요일 저녁 수천 명의 시위대가 비엔나 국민당 본부 앞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부정부패 반대’가 적힌 플랫 카드를 들고 “쿠르츠는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쿠르츠는 또한 ‘이비자 사건’으로 국회 조사위원회에서 거짓 증언 혐의로 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19년 5월, 당시 이 스캔들로 쿠르츠의 국민당(ÖVP)과 우익 포퓰리스트 자유당(FPÖ)의 집권 연정이 붕괴됐기에 조기 선거를 이끌었습니다.
작성: 에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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