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선 15일 아슈라프 가니 아프칸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탈레반이 이끄는 과도정부가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탈레반 협상단이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아프가니스탄에 새 정부를 수립하고 있는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탈레반은 수도인 카불 내 외국인들에게 새 정부에 등록해 머물거나 떠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항과 병원 등 중요 시설은 계속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며 필요한 물품의 공급 역시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카불 공항은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매우 혼란한 상황이며 폭동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카불공항엔 약 5,200명의 미군이 배치돼있으며 공항의 보안과 미국인, 미군의 전 아프가니스탄 직원들의 대피를 돕고 있습니다. 체코 정부는 이미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종료했습니다.
독일 호르스트 시호퍼 연방 내무장관은 아프가니스탄 내 독일 군대와 그 가족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현재 탈레반과 협상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시민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인 등 이번 사태로부터 보호가 필요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분데스 베르의 헌신과 우즈케키스탄 협력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카불에서 약 900명의 사람들이 비행기를 탔으며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는 독일인들의 귀국을 돕기 위한 또 다른 비행기가 준비되었습니다. 카불에서 처음으로 탈출한 아프가니스탄 지역 군대와 가족들은 지난 금요일(13일) 브란데 부르크에 도착했으며 브란덴부르크 시는 이들의 도착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브란덴부르크에는 이미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120명의 난민이 머물고 있습니다.
마르쿠스 쇠데르 바이에른 총리는 아프카니스탄 정책에 관한 독일과 EU의 통합되지 못한 논쟁들에 불만으로 표했습니다. 베를린 대연정은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해 강력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EU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해 독일연방장관은 사건에 대한 잘못된 예측으로 상황을 악화시켰고 독일 시민들을 귀국 결정하는데 주저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CDU)는 8월 25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정부 성명 발표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조만간 유럽 각국으로의 귀국 행렬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나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바라보는 EU의 속내는 2015년과 같은 난민 위기가 재발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로 복잡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난민들 중 극이슬림주의자의 반사회적 사건들의 발생을 우려하며 난민들을 받아들이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재정지출도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작성:무쏘뿔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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