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베를린에서 한인 유학생이 우편물 배송 직원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구텐탁 코리아가 피해 학생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독일에 8년이 넘는 시간을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5층 아파트 중 4층에 거주하고 있으며 평상시 모든 우편물 배송, 택배 등이 왔을 때 초인종을 누르면 문을 열어주고, 배송 직원이 4층까지 우편물을 가져다 주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파트 특성 상 초인종을 통해서 대화는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사건은 3월 21일 일요일 아침 8시경, 초인종이 울렸고, 피해 학생은 문을 열었으나, 우편 배송 직원은 올라오지 않고 약 5분간 지속적으로 초인종을 눌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피해 학생이 입구로 내려가자, 이미 배송 직원은 상당히 흥분을 한 상태였으며, 주소에 층 수가 나와있지 않다고 항의하다가, 30초도 안되는 대화 후 배송 직원은 자신의 몸을 배송 차량에 의지한 후, 점프해서 한인 학생의 배를 가격했습니다.
조사한 바에 의하면 배송 직원은 약 160cm 중반이며 한인 학생은 180cm 이기 때문에 배송 직원은 자신보다 몸이 큰 사람을 가격하기 위해서 자동차 손잡이를 잡고 가격했습니다.
피해 학생이 넘어져 있는 순간, 가해자는 자신의 배송 차량에 탑승 후 문을 닫고, 잠시 후 사고 장소에서 도망을 갔다고 합니다. 피해 학생은 복부에 통증이 있으나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넘어질 때 뒷 편에 유리 문이 있었기 때문에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은 바로 배송 회사 고객 관리 센터와 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20분 후 경찰에게서 사건 번호를 배정 받았으며, 배송 회사에서는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으며 조사 후 바로 해고 조치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 놓은 상황입니다.
현재 독일의 택배 서비스는 한인 교민들로부터 상당히 많은 항의를 받고 있습니다. 불친절한 서비스, 우편물 분실, 배송 지연 등 다양한 불만 사례가 있었으나 이번처럼 직접적인 폭행을 당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우편 배송 직원과의 마찰이 예상되거나, 초인종을 통해서 배송 직원이 공격적이거나 시비조의 언행을 한다면 문을 열어주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택배 인력이 부족해 짐에 따라, 많은 배송 회사들이 직원 검증 과정을 제대로 하지 않고 직원을 뽑는 것도 또 다른 문제로 보여집니다.
우편 배송 직원과의 마찰이 예상되면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날지라도, 몸 싸움, 폭행 등의 문제로 커지지 않기 위해서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사고의 결과는 추후 구텐탁 코리아가 후속 기사를 통해서 사고 경과 및 더 자세한 사고 대응 방안에 대해서 기사 작성 할 예정입니다.
-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독일의 다양한 뉴스를 전달해 줄 수 있는 프리랜서 기자를 모집합니다. (문의 –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