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길들여 성폭력을 용이하게 하거나 은폐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가해자는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여 상대에게 다가갑니다. 이렇게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신뢰를 얻으면서 상대가 스스로 성관계를 허락하도록 만들고, 성폭행 피해가 발생한 뒤 상대를 회유·협박하며 피해 폭로를 막는 행위도 포함됩니다.
독일에서 청소년들을 타겟으로한 그루밍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독일 TV 방송 RTL 에서는 현재 독일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루밍 아동 성범죄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독일 내에서 10대들은 자유시간에 온라인 게임, 채팅 사이트에 접속하여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데, 이 때 특히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RTL 에서 테스트로 3명의 성인이 12살로 만든 가상의 아이디로 소셜 미디어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사이트(대표적인 청소년 채팅 사이트 https://www.knuddels.de/ ) 에 접속하여 활동을 시작한 후, 단 몇 시간만에 500개가 넘는 성적이며 폭력적인 채팅 요청 및 성인 사이트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이 500개가 넘는 메세지, 초대장 등으로부터 20명이 넘는 남성은 이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해자들은 순식간에 다양한 방법으로 십대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지시에 따르도록 유혹합니다. 심지어 피해 아동들은 몇 분만에 자신들의 누드 사진을 찍어 보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2세의 한 소녀는 온라인 게임 도중 가해자가 접근하여 전화번호를 교환한 후 WhatsApp으로 몇 일간 자신의 많은 정보들을 공유했습니다. 자신의 개인 정보, 비디오 및 사진들이 포함되며 몇일 후 이 소녀의 부모들이 알게 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재 이 소녀는 상담 치료를 지속하고 있으며, 부모 역시 이 사건은 자녀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계속 말해주면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그루밍 범죄의 피해아동들은 사건이 끝나고 나서도 자신의 잘못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부모와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사진을 온라인에 올릴 때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자칫 자녀들의 사진이 다크넷이라는 불법 채널을 통해서 아동 소아성애자들 간에 유통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 독일 그루밍 범죄 상담 센터: https://nina-info.de/
-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상담 번호(익명 가능): 116 111
- 부모를 위한 자녀 상담 번호: 0800 110 550
- 청소년 상담 정보 및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곳: https://www.jugend.support/mobbing-belaestigung/sexuell-belaestigt-we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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